'트레이스' 여창동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2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5일 차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가 e엠파이어를 2:0으로 잡아냈다. 특히, 탱커의 옷을 벗어던진 '트레이스' 여창동이 리산드라와 퀸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의 탑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부터 듣고싶다.

사실 SKT T1을 이겼을 때는 얼떨떨했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e엠파이어는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MVP 포인트 1위에 오른 소감은 어떤가?

프로 데뷔하고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도 해봤다. MVP 포인트 1위는 나에게 정말 생소한 경험이다.


Q. 이번 시즌 메타가 본인에게 어떻다고 생각하나?

공격적인 챔피언을 많이 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가 판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주도적으로 플레이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Q. 지난 시즌보다 운영적으로 어떤 점이 나아졌나?

자체 스크림 피드백 차이는 별로 없다. 그러나 대회에서 집중하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해졌다. 호흡도 맞고, 단결도 더 잘된다. 그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는 것 같다.


Q. 진에어가 탑 라인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부담은 되지 않나?

부담은 없지만 봇에서 가끔 불만이 나온다. 조합에 따라 풀어가는 방향이 다르다. 요즘 대세가 탑, 미드 위주로 풀어가기에 봇 라인에서 불만이 좀 나온다. 하지만 메타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 맞다고 봇 라인을 달래면서 연습하고 있다.


Q. 오늘 혼자서 넥서스를 파괴했는데. 어떤 오더가 있었나?

퀸-트페 조합이 우리가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한 픽이다. 사전에 한타를 피하면서 사이드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가려고 했다. 상대가 무리하게 바론을 시도했고, 나는 약속된 대로 라인을 쭉 밀었다. 그러다 보니 혼자 넥서스를 파괴했다(웃음)


Q. 봇 라인이 손해를 많이 봤는데, 걱정되진 않았나?

내가 오늘 이득을 자주 봤다. 상대적으로 봇 라인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숙소였다면 아마 불만이 나왔을 수도 있다(웃음). 하지만 대회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 별말 없이 침착하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다독였다.


Q. 6.1 패치로 미스 포츈을 쓰기 힘들어 졌는데, 아쉽진 않나?

그레이브즈 보다 더 많이 연습했는데 쓸 수가 없어 굉장히 유감이다. 원래 미스 포츈은 상대가 갱킹에 취약한 챔피언을 뽑으면 쓰려고 했다. 서로 갱킹에 취약하면 라인전이 강력한 미스 포츈이 훨씬 유리했다.


Q.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 프릭스인데. 이길 자신 있나?

e엠파이어보다 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가 의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할 산이라고 본다(웃음).


Q. 1라운드 목표는 어디인가?

시즌 시작전에는 승강전만 벗어나자는 게 목표였다. 뚜렷한 목표는 없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싶다. 그러다보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롤드컵도 갈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고맙다. 이번 게임 밴픽 전략 좋게 짜주신 감독,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 그 작전을 잘 수행해준 팀원들에게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