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소닉붐과 e엠파이어가 양보 할 수 없는 첫 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23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8일 차 1경기에서 스베누 소닉붐과 e엠파이어가 맞붙는다. 신생팀에 가까운 e엠파이어와 롤챔스 2년 차에 접어든 스베누 소닉붐의 대결에는 간절한 첫 승리가 걸려있다.

새 시즌을 시작하기 전 꽤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스베누 소닉붐이 대부분 신예로 구성된 CJ 엔투스에게 무너졌다. 스베누 소닉붐의 유망주 '플로우리스' 성연준은 리 신을 밴당하자 맥을 추지 못했고. '시크릿' 박기선은 아직 부스 적응을 하지 못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이번 시즌은 다를 것 같았던 스베누 소닉붐의 현재 성적은 0승 2패다.

KeSPA컵에서 보여준 기량은 프리 시즌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다. 첫 상대였던 kt 롤스터는 강팀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빅3라 불리는 kt 롤스터 아닌가. 그런데 스베누 소닉붐이 CJ 엔투스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의문 부호를 낳았다. 컨셉없는 조합. 애매한 운영. 부적절한 교전. 모든 것이 아쉬웠다.

스베누 소닉붐과 하위권을 다투던 삼성은 '앰비션' 강찬용을 영입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승강전 파트너였던 롱주 게이밍도 선수 교체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하위권은 안 갈 것 같다. 삼성과 롱주 게이밍은 변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냈다.

나아짐은 곧 원동력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와야 그 일에 더 쉽게 매진할 수 있다. 스베누 소닉붐에겐 성과가 필요하다. 비시즌 동안 이를 갈며, 잠을 아껴가며 노력했던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승리'가. 그런 스베누 소닉붐에게 e엠파이어는 최고의 상대이다. CJ 엔투스에 '매드라이프' 홍민기라는 중심축이 있었다면, e엠파이어에는 아무도 없다. 가장 오래된 경력을 가진 선수가 이제 이 년차에 접어든 '엣지' 이호성이다.

스베누 소닉붐은 이대로 하위권으로 가라앉기에 억울할 것이다. 지난 시즌과 똑같은 패턴이 반복돼선 안된다. 일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줘야 한다. e엠파이어도 마찬가지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계속해서 맨몸으로 부딪혀 발전해야 한다. 패배에는 익숙해져도 패배자의 역할에 익숙해져 포기하면 안 된다. 지금 두 팀에겐 승리가 간절하다.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8일 차 경기 일정

- 1경기 스베누 소닉붐 vs e엠파이어(오후 5시)
-2경기 롱주 게이밍 vs ROX 타이거즈(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