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서버가 첫 공성전을 앞두고 있다. 남은 시간은 불과 이틀. 오픈 초반부터 필드 전투가 활발하게 이어졌고, 어제의 아군이 내일이 적이 되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도 명확한 필드 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영원한 적과 아군은 없다'는 말이 통용되는 상황이다.

공성전을 이틀 앞둔 지금은 필드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모습이다. 삼국과 전쟁의신 혈맹 간 대립이 대표적이다. 두 혈맹 모두 여러 연합 혈맹과 함께 1~2라인을 앞다투고 있다. 또 제3라인을 구축하는 등 영향력 있는 여러 혈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6주 동안 혈맹과 혈맹 사이에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배신과 배신이 이어지는 등 흡사 위촉오의 삼국지를 보는듯했다. 이러한 과정 모두 '성주'라는 권좌에 오르기 위함이다.

게다가 첫 공성전이 치러진 그 다음 주에는 설 연휴로 인해 공성전이 없는 상태다. 모레 공성전에서 승리한 최후 의 혈맹은 무려 2주 동안 성을 보유할 수 있다. 그만큼, 첫 공성전의 중요성이 매우 크고, 많은 유저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하여 해골 서버의 명확한 전투 라인과 주요 라인의 전투력을 살펴보았다.




- 명확해진 1~3라인. 삼국 vs 전쟁의신 구도가 대표적

서버 초반에는 삼국 혈맹을 필두로 한 여러 혈맹과 BJ 인범의 삼국 라인이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꽃비 연합의 부군주인 BJ 혁이가 전쟁의신(이하 전신) 혈맹에 합류하고, 삼국 혈맹과 BJ 인범의 동맹이 파기됨으로써 연합 세력간 무게의 균형이 잡히는듯 싶었다.

이후 전신, 정개철 혈맹의 동맹이 파기되고, 정개철 혈맹은 삼국 혈맹과 동맹을 선언했다. 또 첫 데스페라도를 구매한 BJ 불도그는 BJ 인범을 비롯한 기사왕, 박케이 등과 함께 '해골어벤져스' 혈맹을 창설하여 제3라인을 구축, 필드 구도는 점점 더 오리무중이 되었다.

공성전을 이틀 앞둔 지금에 이르러서는 어느 정도 연합 세력의 구도가 확고히 된 상태다. 큰 세력으로는 삼국 혈맹을 필두로 한 정개철, 연예인 혈맹 등이 포진된 삼국 라인. 그리고 전신과 강호 혈맹이 중심이 된 SPEED, BOSS, 300 등의 전신 라인이 1~2라인을 앞다투고 있다.

불도그와 인범 등 여러 BJ가 포진된 소수 정예 어벤져스 혈맹은 제3라인의 행방이 묘연하긴 하나, 어벤져스 혈맹의 군주인 불도그가 전신과 우호적인 관계라는 점, 그동안 필드에서 삼국, 정개철 혈맹과 자주 전투를 벌였다는 점에서 전신 라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즉, 규모가 큰 '삼국 vs 전신' 라인의 대결이 대표적이고, 각 라인에 포진한 중소규모 혈맹의 활약 여부에 따라 공성전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고레벨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강호 혈맹의 전신 라인 합류도 눈에 띈다.



- 막강한 격수진 위주의 속도감 있는 전투가 특징인 삼국 라인, 지휘 능력이 변수

삼국 혈맹은 데몬, 피닉스(구 커츠, 바포메트) 서버에서도 활동 중인 거대 혈맹이다. 레벨 제한이 있는 전투 특화 서버에서 다양한 전투 및 공성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커츠 서버에 주력하던 시절에는 똘끼 혈맹과 반똘 연합 라인을 구축하여 인원수가 많은 낭랑 연합을 무너뜨리고, 테베라스 사원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멋진 순발력과 단합을 보여준 바 있다.

단일 혈맹의 인원수만 놓고 보면, 전신 혈맹보다 적다. 그러나 혈맹원 대부분이 이전 서버에서 공성전 등을 치러본 경험이 많고, 또 레벨 제한이라는 특수성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 싸움꾼들이다.

삼국 라인에 포함된 정개철 혈맹은 전투 특화 서버에서 활피단을 운영하던 시절, 여러 유저들에게 지휘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해골 서버에서는 전사 캐릭터로 전방을 진두지휘하며, 서버에 2개밖에 없는 데페 전사로써 소규모 전투에서 많은 적 캐릭터를 척살하고 있다. 그만큼 데페가 갖는 위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삼국 라인 전력의 핵심은 막강한 격수진이다. 삼국 격수진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투가 수호탑 앞 전투 등 국지전이나 지키는 형태의 전투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수적으로 전신 라인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최전방에서 지휘를 하는 캐릭터의 역량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커츠 시절의 삼+똘 연합 만큼은 아니지만, 해골 서버의 삼국도 전투력은 매우 강력한 편.



- 강호 혈맹의 합류로 물량 공세가 가능한 전신 라인, 꽃비 연합의 전투 스타일이 보여질까.

전신 혈맹의 혈맹원 수는 약 100여 명 정도. 대표 캐릭터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레벨업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공성전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그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얼마 전부터는 활 요정 클래스를 집중적으로 모집하면서 공성전을 준비했다.

서버 초반 여러 혈맹의 이탈로 삼국 라인에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꽃비 연합 부군주인 BJ 혁이가 합류하고부터 제법 잘 정돈된 모습을 보여왔다. BJ 혁이의 마법사 컨트롤 실력과 지휘 능력은 이미 최상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1월 중순부터 오만의 탑 보스 몬스터 전투 주도권을 되찾고, 지난주에는 공포의 린드비오르 레이드를 2연속 성공하기도 했다.

너의바램이 속한 강호 혈맹의 합류도 매우 반갑다. 현재 전신은 단인 혈맹으로써의 전투력도 꽤 높은 상태인데, 고레벨 캐릭터가 다수 포진된 강호 혈맹의 합류는 성 3개 중에 2개는 무조건 가져가겠다는 말과 같다. 수적으로 오히려 삼국 라인보다 더 유리하다.

다만, 전신 라인의 변수는 전투 경험이다. 전신, 강호 혈맹 고레벨 캐릭터의 대부분이 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유저들이 많다는 점이다. 동맹 혈맹 역시 해골 서버에 복귀한 캐릭터가 다수 포진되어 있다. 반면, 삼국 라인은 레벨 제한 서버에서의 공성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여 전신 혈맹에 소속된 소수의 꽃비 연합 캐릭터가 주축이 되어 경험이 적은 복귀 유저를 잘 통솔해야만 전신의 전투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쟁의 신 혈맹의 규모도 굉장이 커진 모습 - 출처 : BJ 혁이



- BJ가 모인 제3라인 해골어베젼스, 예상 외의 복병

군주 BJ 불도그를 주축으로 한 해골어벤져스는 제3라인의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고 선포했다. 그 이후 행보는 전신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삼국 및 정개철 혈맹을 위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들의 정확한 행보는 알 수 없는 상태. 데페를 보유한 불도그와 80레벨을 앞둔 포세이든 캐릭터, 그리고 데몬 인형을 보유한 빅케이 등 소수 인원의 전투력이 매우 막강한 만큼, 어느 라인과 적을 둘지 어벤져스의 행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데페와 데몬 인형 등 전투 세팅에 최적화된 어벤져스의 전투력도 매우 뛰어나다.
- 출처 : BJ 불도그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