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오늘(1일), 문화재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주최하는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가 개관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을 모아 전시하는 이 행사가 게이머들에게 뜻깊은 이유는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하여 이루어진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사회봉헌 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어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석가삼존도'의 국내 반환과 각종 문화재, 유적지 개선 활동 등을 통해 한국 문화재들을 보존하고 가꾸는데 일조해왔죠.

이번 행사도 그런 '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특히 오늘 행사는 라이엇 게임즈와 시공테크의 후원 하에 포르쉐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들이 문화재를 기증하여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의 문화재를 존중하는 기업의 행보에 참으로 뿌듯합니다.

▲ 전통차와 간단한 다과가 제공됐습니다

특히, 본 전시는 근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문화재들이 주축이 되어 고종 황제가 3년간 머물렀던 덕수궁 중명전에서 이루어져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헤이그 특사로 유명한 건국훈장 추서자인 이준 열사를 비롯, 백범 김구 등 주요 역사 위인들과 관련이 있는 문화재들이 전시되었지요.

이번 전시의 시작과 함께,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문화유산신탁의 김종규 이사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승현 라이엇 코리아 대표 등이 축하인사를 건네고 개관 기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행사에서 김종규 이사장은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라는 제목처럼, 이 행사는 국민의 힘으로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을사늑약이라는 비극적 배경이 있는 이곳 중명전에서 이준 열사, 김구 선생 등 순국선열의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 행사는 라이엇 게임즈 등 후원사의 도움이 컸는데, 앞으로 더 많은 협력과 후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라이엇 코리아 이승현 대표

이어 이승현 라이엇 코리아 대표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문화재 구매와 이번 전시 개최를 지원하였다. 게임 또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인데, 이런 문화적 토대는 선조들이 세운 다양한 문화 유산들이 있었고 또 보존되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조의 문화 유산을 지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선조들에게서 얻고 배우는 빛이 우리 후대에도 빛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건넸습니다.

▲ 이홍구 전 국무총리

마지막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연단에 섰습니다. "우리가 다함께 민족공동체로서 우리나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켜나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역사가 깃든 문화유산이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문화유산국민신탁이 4년전 출범했다. '국민신탁'이기에 모든 국민이 같이 지켜나가는 만큼 의미가 더 크고, 또 여기에 도움을 주는 많은 기업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대금 연주자 이상현씨의 축하공연이 있은 후, 주요 인사들이 모여 테이프커팅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커팅식의 쓰인 것은 비단으로 복조리를 묶은 끈을 주요 인사들이 손으로 매듭을 풀어내는 것으로 진행되어, 문화유산 보호라는 의미에 맞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참가 인사들은 모두 2층에 마련된 전시실로 이동하여, 전시된 문화재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김종규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승현 대표는 주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전











▲ 많은 전시품들이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 이승현 대표는 안내를 받으며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 주요 전시품 중 하나인 이준 열사의 서예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