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후모토 오지로 ⊙서비스: Devolver Digital ⊙장르: 액션 ⊙플랫폼: PC, 안드로이드, iOS
⊙출시: 2015년 10월 15일



어두운 배경화면,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도트 그래픽과 흥겨운 8비트 사운드, 속도감 넘치는 액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모여 완성된 게임. 일본의 인디 게임 '다운웰(Downwell)'을 플레이하면서 받은 첫인상입니다.

다운웰은 학생 신분이었던 '후모토 오지로'라는 개발자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평생 오페라를 전공했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문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게임 개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렇게 게임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난 2015년 10월, 스팀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처음으로 출시한 게임이 바로 다운웰입니다.

▲ 다운웰 게임 플레이 영상 (출처 : DevolverDigital 유튜브)


개발자는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트위터와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자신이 개발하는 게임을 공개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아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에게 다운웰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고, 현재에는 스팀 사용자들의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메타스코어 84점(PC)/91점(iOS)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또한, 출시와 동시에 일본 앱스토어에서 액션, 아케이드 게임 부문 1등을 차지, 북미와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같은 부문에서 2등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플레이에서도 1월 5주차 구글피쳐드에 선정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니 절로 대단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게임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호평을 받는 것일까요?

▲ 앱스토어 출시 후 2주간 다운로드 랭킹 (출처 : App Annie)

▲ 다운웰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출처 : Steam / metacritic)


다운웰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검은색으로 일관된 배경화면과 그 옛날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트로 이루어진 캐릭터와 몬스터들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게다가 자칫 잘못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8비트의 흥겨운 사운드가 보완해줍니다.
(※ 옵션에서 PALETTE 시스템을 통해 배경 색깔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도트 그래픽과 8비트 사운드를 이용한 게임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다운웰의 그래픽은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듯 오락실 감성을 스마트폰으로 옮겨둔 듯한 레트로 조합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룹니다.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역시 액션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컨트롤이 결과에 즉시 반영되고,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통쾌함이 액션 게임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운웰은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 점프(공격)라는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이 조건들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진행 방식은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었죠. 계속 떨어진다는 느낌을 줘 속도감을 좀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적을 공격하거나 밟아 처치할 때의 효과는 생각보다 짜릿한 타격함을 부여합니다. 조작은 간단하지만, 속도감과 타격감을 높여 액션 게임의 재미를 살린 것이지요.

▲ 도트라도 액션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 게임에도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바로 반복적인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액션성을 갖췄다고 해도 패턴이 항상 일정하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조작만을 반복하게 되고 재미도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다운웰의 해결책은 로그라이크(Rogue-like)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 하나의 목숨''랜덤 요소'였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 클리어하기 전에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하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긴장감을 심어줍니다. 플레이할 때마다 변화하는 맵과 몬스터, 아이템 등의 위치는 반복적인 조작을 방지하여 지루함을 덜어내는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게다가 한 발씩 연사하는 머신건, 한 번에 3발씩 발사하는 펀처, 한 번에 5발을 소비하여 적들을 관통하는 레이저 등 다양한 무기와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랜덤하게 선정되는 3가지 업그레이드 아이템은 캐릭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할 수 있어 매번 새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게임 개발에 도전한 결과로 탄생한 다운웰. 흔히들 말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로 무장한 '대작 게임'은 아니지만,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게임입니다. 이제 주인공과 함께 우물의 바닥을 향해 떠날 시간입니다. 저 밑바닥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길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우물의 바닥을 향해 떠나봅시다.



◆ 다운웰이 어려운 유저에게 꼭 필요한 팁

다운웰 팁 모음 (각 항목을 선택하시면 해당 정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밟아도 되는 몬스터 구분하는 법
회복 아이템 누적 효과
벽 점프
무기 획득 효과
콤보 보상


1. 밟아도 되는 몬스터 구분하는 법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총을 사용하거나 직접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몬스터는 밟을 경우 역으로 피해를 보므로 주의가 필요하죠.

밟아도 되는 몬스터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몬스터의 색깔이 빨간색일 경우는 밟으면 안 되는 몬스터이고, 반대로 하얀색 몬스터들을 밟아도 됩니다.

▲ 하얀색 몬스터는 밟아도 되지만, 새빨간 몬스터는 피해야 합니다.


2. 회복 아이템 누적 효과

'카레'와 같이 '최대 HP 1 증가' 효과가 있는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 외에도 최대 HP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HP가 가득 찬 상태에서 HP 회복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면 HP 아래에 있는 칸이 차오릅니다. 이 칸을 모두 채우면 최대 HP가 1 증가합니다.

▲ HP가 가득 찬 상태에서 회복 아이템을 구입하면 HP 아래의 칸이 차오릅니다.


3. 벽 점프

다운웰은 2단 점프는 불가능하지만, 벽을 밟고 뛰는 '벽 점프'는 가능합니다. 벽에 붙은 상태로 떨어지고 있거나 점프 중인 상태에서 반대편 버튼과 점프 버튼을 동시에 터치하면 벽 점프가 실행됩니다. 정확한 타이밍을 요구하므로 실전에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점프로는 못 올라가는 곳을 올라가거나 탄창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벽에 붙은 상태에서 반대편 버튼과 점프 버튼을 동시에 터치하면 벽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4. 무기 획득 효과

맵 곳곳에는 동굴이 나타나고 그 안에는 젬 광석과 무기 중 하나가 등장합니다. 무기에는 공격 방법을 변경하는 효과 외에도 최대 탄창을 증가시키거나 HP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정말 사용하기 어려운 무기가 아니라면 일단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무기를 획득하면 최대 탄창이 증가하거나 HP가 회복됩니다.


5. 콤보 보상

땅을 밟지 않고 연속적으로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내려가면 콤보가 쌓입니다. 콤보는 땅을 밟는 순간 다시 리셋되며, 그때까지 쌓은 콤보 수에 따라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콤보 수에 따른 보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8콤보 이상 : 100젬 추가
○ 15콤보 이상 : 100젬과 탄창 1 추가
○ 25콤보 이상 : 100젬과 탄창 1 추가, HP 1 회복


▲ 콤보를 쌓으면 보상이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