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몇 번의 승패가 교차한 싸움 끝에 CJ가 웃었다.

두 팀 모두 라인 스왑으로 두 개의 사이드 타워를 파괴하고 맞라인전을 시작했다. 무난하게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버블링' 김준형의 렉사이가 센스 플레이를 통해 킬을 기록했다. '운타라' 박의진의 합류도 적기에 이루어져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까지 전사했다.


하지만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추가타 없이 합의라도 한 듯 두 팀은 성장 시간을 가졌다. 이 상황에서 후반 기대치가 높은 이즈리얼을 가진 CJ가 훨씬 기분이 좋았다.CJ가 하나의 킬을 추가로 올렸지만, 삼성도 운영을 통해 똑같이 타워 교환을 했다. 드디어 미드 라인에서 대형사고가 터졌다. CJ가 드래곤 시야를 장악하려는 삼성의 움직임을 포착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이즈리얼과 '스카이' 김하늘의 코르키가 양쪽에서 삼성에게 포격을 가했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CJ가 바론과 드래곤을 모두 가져갔다. 봇 라인 억제기를 손쉽게 파괴한 CJ는 쉬지 않고 탑으로 향했다. 탱커와 딜러 모두 잘 성장한 CJ를 막기엔 삼성은 변수를 만들 스킬이 부족했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레이스' 권지민의 리산드라 서포터의 이니시에이팅이지만, 들어가자마자 전사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빅토르와 피오라로 시간을 번 삼성이 CJ의 공격을 한 번 더 막아내 억제기를 모두 재생성시켰다. CJ는 경기를 굳히기 위해 바론을 치는 척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바드가 궁극기로 빅토르를 맞췄다. 순간 이동으로 합류한 뽀삐가 빅토르를 덮쳤고, CJ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스티치' 김승주의 루시안이 그간 설움을 털어내는 폭딜을 넣었고, 그레이브즈와 피오라가 뽀삐를 잘 노려 삼성이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억제기 타워와 상관 없이 한 번의 교전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CJ가 드래곤 스택을 4개나 쌓았고, 유리한 구도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 드래곤이 협곡에 등장했다. CJ 엔투스가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여기서 오더가 갈렸는지 CJ가 조금 흔들렸다. 삼성은 갈라진 CJ의 진영을 노려 한타 승리에 성공했다.코르키와 렉사이가 전사한 타이밍을 노려 삼성이 바론까지 가져갔다. CJ는 바론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뽀삐와 이즈리얼이 전사했고, 뒤늦게 렉사이까지 전사했다.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바드가 궁극기로 아군 억제기 타워를 얼려 수비에 성공했다. 뽀삐가 순간 이동으로 뒤를 점했다. 순식간에 삼성의 루시안이 전사했다. CJ가 돌격을 시작했다. 삼성의 저항이 거센 가운데 바드가 다시 한 번 슈퍼 플레이를 펼쳐 빅토르와 그레이브즈를 제거했다. 역으로 CJ 엔투스가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상황. 루시안과 피오라가 부활해 체력이 바닥인 CJ를 몰아내고 수비에 성공했다. 진흙탕 싸움이 몇 차례나 반복된 상황. 두 팀은 다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드래곤이 나왔고 CJ가 포킹을 통해 삼성을 몰아내고 드래곤의 위상을 얻었다. 삼성을 기지 안으로 몰아넣은 CJ가 바론까지 가져갔다. CJ가 슈퍼 미니언과 함께 진격했다. 그러나 드래곤 위상이 끝났고 CJ가 후퇴했다. 결착을 내기 위해 삼성이 미드로 진격했다. CJ가 삼성의 뒤를 노려 빅토르를 물며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지만, 아쉽게 잡지 못했다. 오히려 렉사이가 전사했고, 그 틈에 삼성이 드래곤을 가져갔다. 피말리는 싸움이 계속됐다. 결국, CJ 엔투스가 삼성의 의표를 제대로 찔렀다. 삼성이 매복을 통해 이니시에이팅을 노리는 틈을 타 CJ가 진격했고, 넥서스 파괴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