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골든위습, 4강 진출!

18일 강남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HCC 시즌5 8강 5일 차 A조 최종전에서 '고스트' 박수광이 중견 올킬을 해냈다. 골든위습은 박수광의 활약에 힘입어 팀 다운로드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박수광의 큰 그림과 과감한 판단력, 적절한 운이 어우러져 중견 올킬이라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된 날이었다.

이하는 4강에 진출한 골든위습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최종전 끝에 4강에 합류했다. 소감이 어떤지?

'클러버아오이' 정연수 : 4강을 험난하게 올라간 것 같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힘들었기 때문에 더 기쁜 것 같다.

'크라니쉬' 백학준 : 개막전에서 패배를 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경기력도 올라가고 우리의 본 실력이 나오는 것 같아서 경기 내외적으로 만족스러워지고 있다.

'고스트' 박수광 : HCC에 그간 참가를 하면서 항상 조별 예선에서 항상 1패를 했지만 결과적으론 늘 올라갔다. 이번에도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


Q. 중견 올킬은 정말 나오기 힘든데, 그걸 해냈다. 올킬을 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박수광 : HCC에서는 항상 대장으로만 나와서 올킬은 처음 해 봤다. 앞에서 정찰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정작 정찰자는 0:3으로 지고 말았다. 정찰을 더 잘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정연수 : 원래는 1승만 하자였는데 확실히 집에서 하는 것과 부스 안에서 하는 게 분위기가 다르더라. 긴장을 해서 평소 때보다 집중을 잘 못했다. 하지만 내가 지더라도 다른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겨서 기쁘다.


Q. 선수별 랭킹이 새로 갱신됐는데, 올킬 경험이 있는 만큼 그런 개인 타이틀이 욕심나지는 않는지?

박수광 : 랭킹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고 이기다보면 알아서 올라갈 것 같다.

백학준 :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난다. HCC에서는 내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내가 메인으로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Q. 최근 뜨거운 감자인 정규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박수광 : 아주 좋다. 정규전이 나오면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에서도 고블린과 노움의 '운' 카드 때문에 계속 떨어졌는데, 그런 게 줄어들면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올 것 같다.

백학준 : 나는 약간 조심스럽다. 우리는 선수 입장으로서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원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본인의 카드들이 정규전에서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 그런 불만이 당연히 이해가 가지만 선수의 입장만으로 놓고 본다면 변화 자체는 긍정적이다.

정연수 : 정규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보상은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 벤 브로드를 한 번 뵙고 싶은 심정이다.


Q. 블리자드가 4장의 카드(지식의 고대정령, 숲의 수호자, 단검 곡예사, 오염된 노움)에 대한 너프를 언급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며, 그 외에 조정이 필요한 카드는 뭐라고 보는지?

백학준 : 그 네 장은 너무 사기 카드다. 누가 봐도 문제다 싶을 정도의 수준이다. 정규전에서 많은 카드가 사라지기 때문에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정규전 적용이 되고 나면 거인류 카드와 나 이런 사냥꾼이야가 고성능 카드로 활약할 것이라는 게 우리 팀의 공통된 의견이다.


Q. 4강에 진출했는데,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는 없나?

정연수 : 골든코인의 복수를 이미 다 끝냈기 때문에 딱히 누굴 더 만나고 싶다거나 하진 않다.

백학준 : 지난 시즌 팀 오버로드나 이번 시즌 대티슬 등의 팀에게 패배를 한 경험이 있어서 갚아줄 상대는 많다. 굳이 꼽자면 날 꺾었던 대티슬의 '스틸로' 조강현 선수와 싸우고 싶다. 그 때 내 패에 전력질주만 2개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졌는데 꼭 복수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정규전이 적용되면 조강현 선수와 10번 싸워서 10번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대회 목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연수 : 우리 팀이 최근 DTD라는 오명을 쓰기 시작했는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우승을 꼭 하고 싶다.

백학준 : HCC에 첫 시즌부터 참가했는데, 하면 할수록 의무감에 경기를 하는 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준비도 소홀했는데, 이번 시즌에 두 팀으로 나뉘어서 예선에 도전을 하게 됐다.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됐는데 그 덕분에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최근 느낌이 꽤 좋은데, 앞으로도 이렇게 준비하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박수광 : 별 생각이 없다. 그냥 우승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