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총선에 출마하는 이헌욱 예비후보가 국내 게임업계 현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오후, 게임기자연구모임은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지하 3층 선거사무소에서 이헌욱 예비후보의 생각을 듣는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 예비후보는 "블리자드, 텐센트와 같은 외국 거대 게임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단합이 중요하며, 판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판교에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다수 몰려 있고, 많은 게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장소다. 이 예비후보는 "업체 협력을 주도하여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게끔 돕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규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게임이 문화로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먼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예비후보는 "규제가 아예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규제가 제대로 된 것이어야 한다"며, "효과가 확실하면서도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사행성 게임 규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07년부터 시행되어 온 사행성 게임 규제가 실효성을 갖는지 의문이라면서 "실제로 온라인, 아케이드를 불문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환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행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면, 아예 사행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도박 규제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이용자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셀프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용자 스스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주변인이 한도를 설정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아울러 이를 체크하는 팀을 별도로 구성하여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게임의 등급 분류 현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말했다. 그는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너무 과도한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한 뒤 "게관위는 모니터링 정도의 업무를 담당하고, 심사는 청소년위원회에서 맡으면 보다 납득 가능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위축된 창업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이날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젊은이들이 창업을 잘 안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실패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 이 예비후보는 "회사가 망하더라도 기업가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하며, 그 전에 사전 테스트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창업자를 철저하게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5년 간 민생희망본부장 등을 지낸 변호사로, 게임업계와 관련한 수많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외부영입 인물 1호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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