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배스가 한국 최강팀의 자존심을 극적으로 지켜냈다.

20일(토)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 오브 탱크 WGL APAC-KR 시즌2 골드 시리즈 결승전에서 Gold Bass(이하 골드 배스)가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을 상대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7:6 극적인 승리였다. 골드 배스는 상대의 완강한 저항에 위기를 겪었지만 끝내 한국 원탑의 자리를 지켜냈다.

다음은 골드 배스의 팀장 박인기와 진헌재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7:6 극적인 스코어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박인기 : 연장전까지 갈 것이라 예상은 했다. 장기전이니 누구도 아쉬워하지 말고 계속 앞만 보라고 말했다. 우리 팀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뒀다.

진헌재 : 특히 마지막에는 평소 해내지 못했던 플레이가 나오면서 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Q. 초반 5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뒤로 갈수록 패배가 많아졌다. 팀 분위기는 어땠는가?

박인기 :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작전은 다 했기 때문이다. 준비한대로 다 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우리가 경기에 패배하면 상대팀이 잘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잘못이 아니었다.

진헌재 : 그 전에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전에 그르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운 것은 없었다.


Q. 마우스 3대를 사용해 방호벽을 쌓는 재밌는 전략을 보여줬다.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박인기 : 마우스 세대로 전차를 가리고 상대가 접근하는 것을 잘라내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제일 포지션을 짜면 안되는 곳으로 가서 진영을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쉽지 않았다. 완전한 카운터를 맞았다.


Q. 국내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진헌재 :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아직 잘 못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팀원들이 도와줬다.


Q. 로레인 전차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헌재 : 로레인은 재장전이 굉장히 빨라서 상대가 진입을 했을 때 끊어내는 것이 굉장히 탁월하고 여러 곳에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 데 탁월하다. 파괴력을 살짝 줄이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Q. WGL APAC 2015-2016 시즌2 파이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박인기 : 이번 결승에서 보여준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준비한 전략을 다 사용한다면 지더라도 원은 없을 것 같다.

진헌재 : 원래 자주포만 다루는 유저지만 옆에서 끌어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열심히해서 보답하겠다.

박인기 : 이번 리그에 첫 출전인데 잘하고 있다. 원래 자주포 태워준다고 하고 데려왔는데 오히려 자꾸 다른 탱크를 타게 해서 미안하다.

진헌재 : 자주포 태워준다해서 왔는데 속았다(웃음).


Q. EL 게이밍과의 대전을 벌이게 됐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박인기 : 최악이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 홀스맨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최대한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는 깜짝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고 피지컬도 굉장히 뛰어나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진헌재 : 전략을 짜준 꿀꿀짱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박인기 : 전략도 그렇고 열심히 도와준 꿀꿀짱에게 고맙다. 다들 개인사정이 있어 바쁘다. 일주일동안 있는 연습시간에 집중해서 끝까지 따라준 팀원에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져도 후회없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