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종 감독이 믿고 따라준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21일 차 경기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SKT T1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강현종 감독은 이번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에 프로 의식을 부여했다. 1라운드 3승 6패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강현종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1라운드 SKT T1과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기분 좋다. 1라운드 좋았던 기억보다 아쉬운 기억이 많았다. 마지막 경기에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었기에 2라운드에 기대를 더 해도 좋을 것 같다.


Q. 초반 아프리카 프릭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초조하진 않았나?

개인적으로 초조하지 않았다. 팀이 바뀌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아마추어같은 플레이를 없애는 데 집중을 했고 바뀌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팀을 믿었다.


Q. 부스에서 계속 진정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팀이 굉장히 힘이 있는데 친구들이 이기면 가끔씩 너무 들뜨기도 하더라. 그래서 이 부분을 자제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Q. 1세트에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당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듯한데?

2세트에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력했다. 아마추어 때라면 이런 패배에 크게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는데 코치한 것이 효과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더라.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Q. 최근 '미키' 손영민의 SNS글이 화제가 됐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글을 보진 못했지만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한다. 지난 CJ전을 패배하면서 선수들이 미안하다고 카톡이 왔다. 정말 힘든 일이 있다면 손편지나 글을 남기는 게 어떻냐고 했는데 팀원 중 한 명이 용기를 내어 글을 남겼다.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Q. 다음 라운드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과 비슷하게 준비할 것이다. 시작이 좋지 않긴 했지만 아쉬웠던 경기가 많았기에 오히려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대진에 따른 유불리도 있을 것이고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Q. 믿고 따라주는 선수, 코치에게 인사를 전해줄 수 있을까?

선수들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 전 코치가 CJ 엔투스에서 서브 역할을 담당했는데 언제나 내가 주문했던 것을 선수들과 잘 풀려고 노력한다. 밤잠도 설치고 항상 늦게까지 전략을 준비한다. 프릭스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림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고맙고 선수, 코치가 이 노력 꾸준하게 해준다면 섬머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팬 분들게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회사쪽에서 압박이 심했다면 나 역시 부담감이 심했을텐데 아프리카 측에서 항상 응원해주신다. 이 부분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도 단장님께서 직접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 감사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선수들이 오늘 인터뷰를 세게 했는데 기분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경기보다 인터뷰가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인터뷰보다 경기가 더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나겠다. 팬 분들께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