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Hero, 끝판왕 MVP Black을 상대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2월 21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 1(이하 슈퍼리그) 8강전 B조 승자전에서 MVP Black과 Team Hero가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HCOT 시즌2 결승에서도 이미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상대 전적은 3전 3승, 세트스코어 10:0으로 MVP 블랙이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며, 이번 대결에서도 큰 이변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대회부터 끈질기게 MVP 블랙을 인연을 이어온 히어로의 근성과 성장력은 팬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먼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우승 후보 1순위 MVP 블랙은 지난 경기에서 영보스에게 패배를 기록하며, 그동안 쌓아 올린 연승 행진의 막을 내렸다. 물론, 경기 전체를 그르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이 깨졌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MVP 블랙의 승부욕은 더욱 강해졌다. MVP 블랙만의 분노 메타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그리고 신규 멤버인 'Rich' 이재원도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며,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MVP 블랙을 상대하는 히어로의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된 리뎀션을 꺾고 승자전에 진출했지만, 신규 팀원들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WooJae' 송우재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Magi' 김진환과 2 지원가 조합을 비롯하여, 서브 딜러까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매꿔줬다.

또한, 성장하는 팀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를 만큼 매 경기 달라진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이후, 팀명 변경과 리빌딩으로 다소 뒤숭숭한 팀 분위기로 인해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슈퍼리그는 물론이고, 파워리그 예선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이번 대결에서 MVP 블랙의 압도적인 우위를 부정할 순 없다. 지난 HCOT 시즌2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던 히어로지만, 번번이 MVP 블랙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가로막혔다. 이번 대결에서도 쉽사리 이변이나 반전을 기대하긴 다소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회는 남아있고,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히어로인 만큼 최대한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