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전 극복이 힘들었던 주성욱이 공허의 유산에서 달라진 행보를 걷고 있다.

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3주차 4경기 4세트에서 한이석이 주성욱과 만났다. 최근 최고의 테란전을 보여주고 있는 주성욱이 만만치 않은 기세의 한이석과 테란전을 앞두고 있다. 주성욱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에이스인 한이석마저 꺾고 진정한 테란전 최고수로 이름을 날릴 기회를 잡았다.

주성욱은 군단의 심장 시절 최고의 테란에게 무너지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에이스 조성주에게 중요한 프로리그 경기마다 발목이 잡혔고, 마지막 2015 핫식스 GSL 시즌3에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섰던 이신형(SKT)에게 무너졌다.

하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내로라하는 테란들을 모두 꺾고 테란전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 핫식스 GSL 코드A에서 조성주를 3:0으로 완파했고 1일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서 노준규(삼성)을 꺾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도 너프 이후 테란전에 고전하는 프로토스들이 생겼지만, 주성욱은 사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단단한 방어력에 전략성까지 점점 발전하는 프로토스다.

상대 한이석 역시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모든 종족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팀의 에이스로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위권 도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사도 패치 이전에 김명식(SKT)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승자 인터뷰에서 "패치 후 테란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 프로토스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두 선수는 패치 여부와 관계없이 상대 종족에게 강했다. 이제 한동안 '사기' 유닛으로 불렸던 사도의 변수가 줄어든 상황. 진정한 프로토스 VS 테란전 최강을 가릴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3주 차

4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1세트 서성민(P) VS 전태양(T) 프리온 단구
2세트 이원표(Z) VS 정지훈(T) 울레나
3세트 한이석(T) VS 주성욱(P) 어스름 탑
4세트 황규석(T) VS 김대엽(P) 레릴락 마루
에이스 결정전 : 세라스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