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박령우와 kt롤스터 김대엽이 개인 리그 결승 진출의 코앞에 있다.

25일 오후 6시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조 4강 경기에서 박령우(SK텔레콤)가 김대엽(kt)과 승부를 펼친다.

박령우의 최근 기세는 굉장히 좋다. 프로리그에서 주성욱에게 한 번 패배했지만, 스타리그에서 팀원인 김명식과 김도우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었고, 22일 프로리그에서는 과감한 땅굴망 러시로 안상원을 제압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 승리할 때 모습을 돌이켜보면 가시 지옥을 적극 활용하기도 하고 과감한 올인 전략을 시도하기도 했다.

프로토스의 광자 과충전과 사도 너프 이후 프로토스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특히 가시 지옥 체재에 대한 대응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토스의 새로운 빌드가 개발되고 가시 지옥에 적응하면서 어느 정도 대처법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박령우는 22일 프로리그 승리 인터뷰에서 "패치전 프로토스전은 솔직히 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토스들이 가시 지옥에 적응하면서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고 까다로워져서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주도권을 잡기 힘들었던 프로토스가 불사조-사도를 통해 초반부터 저그에게 일벌레를 원하는 타이밍에 생산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한 템포씩 앞서나가는 시나리오가 자주 나오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다.

두 선수 모두 결승이라는 무대에 간절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김대엽은 작년부터 매번 4강이라는 문턱에서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고, 박령우는 지난 2015 케스파컵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 리그 결승 무대는 밟아보지 못하고 있다.

프로리그 연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 선수, 같은 상황에서도 누구의 간절함이 더 절실하냐가 최종 결승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조 4강

1경기 신희범(Z) VS 강민수(Z) 5판 3선승
2경기 박령우(Z) VS 김대엽(P) 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