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4강전 1경기, 이변의 RAVE와 무한 성장의 Team Hero!

2월 29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 리그 2016 시즌 1(이하 슈퍼리그) 4강전 1경기에서 RAVE HOTS와 Team Hero가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A조 1위로 진출한 레이브는 이전 시즌의 혹평을 모두 무시해도 좋을 만큼 달라진 경기력을 자랑한다. 예선부터 MVP 스카이를 시작으로 TNL과 마이티를 제압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워리그에서 MVP 블랙에게 아쉽게 패배한 것이 옥에 티라 할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이브의 강점은 메인 탱커 'Joker' 김주형의 다양한 영웅폭을 시작으로 서브 탱커 'Hamelin' 서상훈의 전투 계시 능력, 'Crozover' 김정호의 안정감이 더해지며 든든한 1선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Joker의 정예 타우렌 족장은 슈퍼리그 기준으로 4전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레이브를 상대하는 히어로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지만, MVP 블랙과 3:2라는 스코어를 기록한 것으로도 이미 히어로의 각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새로운 멤버로 영입된 'Swoy' 김승원과 'WooJae' 송우재의 활약은 이들이 과연 신예 선수라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 정도로 엄청난 융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히어로의 1선 라인도 레이브 못지않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탱커 라인에 무게가 실린 레이브에 비해 히어로는 올라운더 WooJae의 영웅 선택에 따라 유연한 조합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거론되었던 과도한 공격성도 절제된 모습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두 팀의 약점으로 주장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브의 주장이자 오더인 'NaCHoJin' 박진수는 레이브를 강팀으로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하지만 이런 부담이 한 명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의 영웅 컨트롤에 신경을 쓰지 못해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 레이브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

히어로의 주장 'Darvish' 민성민도 조금 다른 유형이지만 히어로의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브 탱커 포지션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 다른 팀들의 좋은 먹잇감이 된 것이다. 특히, 태사다르나 무라딘처럼 생존이 보장되는 영웅들에 비해 소냐나 스랄처럼 공격적인 성향을 플레이할 때의 편차가 상당한 편이다.

물론,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이렇다 할 잡음이 없었고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히어로이기에 이러한 약점도 극복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승부에서 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주장이 흔들린다면, 그 타격은 상당할 것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팀인 만큼 이번 대결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실력면에서 어느 한 팀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4강 듀얼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