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슈퍼리그 2016 시즌1 4강 2경기에서 MVP 블랙이 TNL에게 3:1로 승리했다. ‘불사인’으로 불리는 윤지훈은 전사 영웅으로 단단히 앞라인을 버텨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티리엘의 ‘신성의 땅’을 적절히 활용해 상대의 퇴로까지 차단하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이하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MVP 블랙의 ‘사인’ 윤지훈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 시즌 우승팀인 TNL에게 복수에 성공했다. 4강 승자전에 진출한 소감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 결승전에 TNL에게 패배하고 잠도 못 잘 정도로 많이 분했다.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그 날 패배 후 오늘 경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고, 승리해서 우승한 것처럼 기뻤다.
Q. 오늘 경기를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TNL도 기세를 타고 있다고 들었다. 경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1세트에서 의견이 너무 많아 밴픽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고 초반 주도권을 잃어서 패배하긴 했다.
TNL이 슈퍼리그 결승전 1세트에서 승리했을 때, 우물로 뛰어들거나 귀환으로 상대를 도발했다. 블리즈컨에 이어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던데, 다음 경기부터는 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발하고 패배하면 더욱 아쉬울 것 같아서 우리 팀은 앞으로도 그런 세레모니를 하지 않을 것이다.
Q. ‘사인’ 윤지훈의 정예 타우렌 족장 저격밴이 나왔다. 어떻게 대처했나?
저격밴이 나올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TNL에서 무라딘을 가져가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의 전사 영웅을 밴한 것 같았다. 하지만 밴픽을 담당하는 ‘교차’ (정)원호가 나에게 티리엘을 추천해줬고 영웅 폭이 넓어서 내 역할을 소화하는데 지장 없었다.
Q. 3세트 티리엘-레오릭-태사다르의 ‘벽조합’을 꺼냈다.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밴픽에서는 확실히 TNL이 좋은 픽을 다 가져갔다. 우리가 소냐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TNL이 먼저선점해버렸다. 우리는 차선책으로 가져온 조합이었는데, 3세트는 우리가 피지컬로 이긴 것 같다.
Q. 4세트 하늘 사원에서 상대의 궁극기에 한 번에 끊기며 위기 상황이 있었다.
나는 ‘공허의 감옥’을 예상하고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그런데 순간 당황해서 ‘게걸아귀’에 묶이며 ‘축성’을 써보지도 못하고 모두 죽었다. 하지만 ‘메리데이’ (이)태준이가 침착하게 우리 팀원들을 역전할 수 있다고 다독여줬다. 그래서 우두머리로 함께 진격해서 역전 발판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Q. 히어로와 승자전에서 만난다. 어떻게 결과를 예상하는가?
히어로 선수들이 요즘 기량이 많이 늘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근접 암살자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 같다. 방심하지 않으면 승리를 예상한다.
Q.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결승전 진출이다.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나와 태준이는 ‘다르비시’ 민성민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하는 모습을 보고 게임을 시작했다. ‘다르비시’가 빛을 늦게 봤는데, 함께 결승으로 올라가고 싶다. 다른 리그에서 TNL과 동점을 기록했는데, 충분히 결승에 올라올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후원해주는 롯데 칠성과 기가바이트와 이번에 새롭게 후원해주는 DXRACER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우리 팀의 연습 도와주는 MVP 스카이에게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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