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5일, 토) 월드 오브 탱크 WGL APAC 시즌2 파이널의 막이 오르게 됩니다. 장기간의 리그를 거쳐 다른 팀을 물리치고 최종전에 진출한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경기에 앞서 디온 펙 CS 헤드와 전혜진 e스포츠 총괄 매니저를 만나 WGL 리그에 대하여 룰과 향후 비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워게이밍 아시아 고객관리 책임자 '디온 펙'(좌)과 '전혜진' 시니어 e스포츠 매니저(우)


Q.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온 펙 : 디온 펙(Deon Pek, 이하 디온 펙)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지역 고객관리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전혜진 : 시니어 e스포츠 매니저 전혜진입니다. 아시아 지역 리그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매년 한국에서 골드리그가 진행되는데 본사에서는 리그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리그 지표나 유저 반응같은 지표가 있나요?

전혜진 :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브론즈-골드 리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14~15개 팀이 출전하고 있고 라운드를 돌리면서 더 재밌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APAC이라는 단위로 진행중인데, 지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EL Gaming 같은 팀의 영향으로 아시아 리그 기대치가 높아진 편입니다.


Q. 선수들이 룰이 많이 바뀌는 부분에 대하여 어렵다거나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룰이 계속 바뀌는게 어떤 의도인지 궁금합니다.

디온 펙 : 우리는 매번 룰을 바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e스포츠라는 것은 현장 관객과 선수들, 관객들이 모두 즐거워야 합니다. 대회가 진행될때마다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변화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번 티어 10 변화도 그렇고 보다 다양하고 즐거운 포맷으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티어 10으로 룰이 변화한 것도 선수들의 요청이었나요?

전혜진 : e스포츠 자체가 '선수'가 매우 중요한데요. 온라인 캐주얼 토너먼트를 거쳐서 리그에 선수가 나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데, 기존에는 8티어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최고의 선수가 최고 단계인 10티어 탱크를 이용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룰을 적용했습니다.


Q. 그렇다면 룰이 앞으로도 계속 바뀔까요?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룰이 완성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전혜진 : e스포츠를 시작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좀 더 나은 버전, 시청자들이 볼 때 좀 더 재밌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느끼기에도 재밌고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변화를 거치는 과정입니다.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변화를 거듭하다보면 결국 정형화된 룰이라는 것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특별히 기대하는 효과가 있나요? 가시적인 지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디온 펙 : 가시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건 먼저 티어 10으로 룰이 변경되면서 경기가 재밌고 박진감 넘치게 변화했습니다. 시청자 수의 경우도 40%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뷰어십이 아시아 기준으로 30만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한 번 방송에 들어오고 나서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뷰어의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Q. 결승리그를 폴란드에서 진행하는 이유가 있나요?

디온 펙 :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활동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폴란드 바르샤바는 정부 지원도 많이 해주는 지역입니다. 그랜드 파이널을 관객을 비롯하여 사람들에게 홍보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어 폴란드에서 대회를 개최합니다. 미국, 러시아의 경우에는 비자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향후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대회를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시 자체에서 각국의 선수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야 하겠죠.


Q. 국내 실정으로 보았을 때는 WGL이 큰 대회는 아닌데요. 대회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전혜진 : 현재 e스포츠를 3년 동안 주도하면서 선수들과 관계를 지속하고 개선하며 인연을 많이 쌓아왔습니다. 그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시며 홍보를 해주시기도 하고, 덕분에 올해의 경우 신생팀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한, 이런 신생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캐주얼 토너먼트도 보다 많이 열려야 하겠죠. 온라인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대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Q. 2016년이 되면서 e스포츠가 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 그랜드 파이널의 경우 흔히 말하는 대규모 대회에 준하는 규모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 앞으로의 발전상이 궁금합니다.

디온 펙 :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참가하는 국가들이 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로만 e스포츠가 진행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월드 오브 워쉽이나 월드 오브 탱크 : 블리츠같은 종목을 e스포츠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추가로, 한국에는 이런 경우가 없지만 아시아 지역의 다른 게임들의 경우 e스포츠나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 혹은 팀을 등록하기 위해서 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게이밍에서 주최하는 리그나 대회는 이런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월드 오브 탱크는 전차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정부와 계약하여 군사 교육 등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나요?

디온 펙 : 각 지역마다 정부와 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실제로 게임을 군사 교육에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도 대부분 정부와 협의하는 중인데, 호주는 교육보다는 전차 복원 쪽으로 현재 작업을 시작하였고, 대만 쪽도 협업을 준비 중입니다.


Q. 워게이밍의 리그를 시청하는 청중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디온 펙 : 티어10으로 보여주는 첫 시즌 파이널입니다. 의자에 앉아 편안히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