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이 kt 롤스터가 역전하는 데 발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5주차 경기에 kt 롤스터의 김대엽은 MVP 치킨마루의 한재운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교전에 집중하도록 유도한 뒤, 암흑기사를 활용해 상대의 자원줄을 끊어낸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김대엽의 암흑기사 한 기는 상대 일꾼을 50여 마리 가깝게 잡아내면서 진기록을 달성했다.

다음은 kt 롤스터 김대엽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에 승리하고 팀이 역전하는 데 발판이 된 소감은?

4승을 거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잘하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요즘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어 걱정이다. 오늘도 상대의 견제 공격에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이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 팀이 위기일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담은 없었나?

솔직히 부담 많이 됐다. 우리 팀이 이기면 이틀을 쉬고 지면 하루를 쉬는데 휴가를 하루 날릴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평소처럼 편하게 하자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다.


Q. 상대가 새로운 전략(사도+불사조)을 시도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연습 때 당해보지 않은 조합이라 당황했다. 중반 교전에서 전투가 길어지면서 패배를 염려했는데 암흑기사가 활약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탐사정 48기를 잡았다. 역대급 기록인 듯한데?

나도 전투에 집중하느라 그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부스를 나오고 나서 팀원이 이야기해주더라. 40여기를 잡았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상당히 많이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Q. 집정관을 빨리 뽑았으면 수월하게 막았을 거라 이야기가 나오던데?

내가 장점이자 단점이 있는데 당해보고 나서야 답을 찾고 실수를 안하는 편이다. 오늘은 다행히 경기를 이겨서 좋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Q.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한데, 여전히 1위를 노리고 있는가?

포스트 시즌 진출은 왠만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1등 자리에서 편하게 상대를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SK가 졌으면 좋겠다(웃음).


Q. 이제 1라운드도 한 경기만 남았다. CJ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단 엔트리를 보고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우리 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CJ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일단, 연습을 도와준 팀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를 할 때마다 빌드, 전략, 전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코치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