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러 동선 가위바위보 싸움, 승자는 '피넛' 윤왕호

특유의 라인전과 상대 정글 장악으로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ROX 타이거즈가 2세트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킨드레드의 초반 3레벨 정글 난입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더니, 남다른 합류전으로 격차를 벌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ROX 타이거즈와 CJ 엔투스 모두 이전 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꺼냈다. 속도전을 중시하는 ROX 타이거즈의 조합과 후반을 바라보는 CJ 엔투스의 조합이 또다시 대결을 예고했다.

'피넛' 윤왕호의 공격성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빠르게 카운터 정글에 돌입한 킨드레드가 스킬이 모두 빠진 그라가스를 추격했다. '쿠로' 이서행의 리산드라가 빠르게 합류해 킬을 기록했다. 그리고 곧장 봇 라인으로 향해 갱킹까지 성공했다. 반면, CJ 엔투스의 탑 라인 갱킹은 실패로 끝났다. 탄력을 받은 킨드레드는 미드 라인으로 돌진해 빅토르의 소환사 주문 두 개를 동시에 빼냈다.

한 번 분위기를 잡은 ROX 타이거즈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제한하는데 성공한 ROX 타이거즈는 마음놓고 전 라인에서 뭉쳐 다니며 이득을 챙겼다. CJ 엔투스는 상대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이미 11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3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위기에 몰린 CJ 엔투스는 드래곤 지역을 먼저 장악했다. 이를 용납할 ROX 타이거즈가 아니었다. 길게 이어진 대치 구도에서 CJ 엔투스가 상대를 구석에 몰아 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ROX 타이거즈는 리산드라와 뽀삐가 빠르게 합류해 상황을 뒤바꿨다.

계속된 ROX 타이거즈의 득점에 CJ 엔투스의 추격 시도는 빗나갈 뿐이었다. 뽀삐를 쓰러뜨리며 퍼펙트 게임은 면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프레이' 김종인의 시비르는 상대 노틸러스를 끝까지 쫓아가는 여유를 보이기도. 결국, ROX 타이거즈가 CJ 엔투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