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순위 대결에서 매우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31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7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중상위권이 여전히 안개 속 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2경기에 나서는 SKT T1이 콩두 몬스터와 대결을 벌인다.

이미 콩두 몬스터는 승강전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번 시즌 1승 1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함께 승강전으로 향하게 된 스베누 소닉붐과 정규 시즌 9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강전에서도 9위와 10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콩두 몬스터는 매 경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상황을 맞이한 것은 SKT T1이다. 현재 SKT T1은 9승 5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1위인 ROX 타이거즈가 kt 롤스터전 패배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위인 kt 롤스터부터 8위 롱주 게이밍까지 경우의 수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만큼, 모든 중상위권 팀에게 매 경기가 소중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SKT T1은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심한 만큼, SKT T1의 승리가 예상된다. 여기서 몇 대 몇으로 승리하는가에 따라 SKT T1의 순위에 차이가 발생한다.

먼저 SKT T1이 2:0 완승을 거뒀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되면 SKT T1은 10승 5패 승점 +10이 된다. 이는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kt 롤스터와 동률. 하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SKT T1이 2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만약 2:1 승리를 차지한다고 해도 10승 5패 +9점. 역시 승자승 원칙에 따라 진에어 그린윙스를 밀어내고 3위에 자리잡게 된다.

이번 시즌에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도 연출되고 있는 만큼,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SKT T1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0:2 완패를 당해 9승 6패 승점 +6점이 되어도, 1:2 패배로 9승 6패 승점 +7점이 되어도 그대로 4위 자리를 유지한다. 현재 5위 자리에서 SKT T1의 자리를 노리는 삼성이 9승 7패 승점 0이기 때문.

가능성을 모두 정리해보면, SKT T1은 이번 콩두 몬스터전에 부담감 없이 나설 수 있다. 상대적 약팀인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패배하더라도, 순위는 그대로 4위다. 다수의 예상대로 SKT T1이 승리하면 최소 3위, 최대 2위까지 노릴 수 있다. 져도 잃는 것이 거의 없고, 이기면 대박이다.

시즌 초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SKT T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SKT T1은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 전승 우승과 함께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최근 예전 포스를 많이 회복했다. 이번 콩두 몬스터전 승리로 SKT T1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7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2경기 콩두 몬스터 vs SKT T1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