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한·중의 경기력, 북미와 유럽의 벽도 꽤 높았다.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16 히어로즈 스프링 월드챔피언십(이하 HSC) 1일차 경기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A조, B조에서는 예상대로 한국의 TNL과 중국의 EDG가 4승 0패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최종전에서는 유럽의 mYi와 북미의 나벤틱이 8강에 합류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A조 1경기 1세트에서는 한국의 TNL이 남미의 빅 갓을 완파하며 승자전에 올랐다. 용의 둥지에서는 '소란데' 조합으로 혼자 다니는 빅 갓의 영웅을 연속해 끊어냈고, 스노우 볼을 굴려 완승했다. 하늘 사원에서는 빅 갓에게 한 번의 죽음도 허용치 않고 8분만에 핵 파괴에 성공했다. TNL은 모든 면에서 빅 갓을 압도했다.

이어서 북미의 나벤틱과 동남아시아의 레노바티오의 B조 1경기에서는 나벤틱이 2:0으로 승자전에 진출했다. 하늘 사원에서의 1세트는 나벤틱 소속 'Zuna'의 제라툴이 주인공이었다. 제라툴이 진입할 때마다 레노바티오의 영웅이 죽거나, 빈사 상태에 빠졌고, 공허의 감옥 활용도 완벽했다. 2세트에서도 'Zuna'의 활약이 계속됐다. 불리하던 상황에서 'Zuna'의 스랄이 세 명에게 세계의 분리를 적중시켜 흐름을 역전시켰다.

A조 2경기에서는 유럽의 mYi가 대만의 GIA를 2:0으로 꺾었다. 불지옥 신단에서 1세트는 혼전이었다. 한타 승리를 한 번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mYi 소속 'Blumbi'의 정예 타우렌 족장이 네 명에게 광란의 도가니를 적중시켜 팀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기세가 꺾인 GIA는 2세트 영원의 전쟁터에서 4레벨 차이까지 허용하며 패배했다.


거의 동시에 진행된 B조 2경기에서 중국의 EDG가 호주/뉴질랜드 지역의 네거티브 시너지를 제압했다. 불지옥 신단에서 1세트는 줄을 가져간 EDG가 승리했다. EDG는 줄을 이용해 레벨 격차를 벌렸고, EDG의 리밍과 그레이메인이 한타를 지배했다. 2세트에서는 'canjjan'의 발라가 우서를 믿는 과감한 앞포지션을 경기내내 잡았고, 네거티브 시너지는 발라에게 압도당해 쓰러졌다.

A조 승자전이 시작됐다. 한국의 2위 TNL과 북미의 2위 mYi가 만났지만, 실력 차이가 눈에 보였다. 불지옥 신단의 1세트에서 TNL은 오브젝트 타이밍마다 조금씩 격차를 냈고, 빈틈을 파고들어 리밍이 쐐기를 박으며 쉽게 게임을 끝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레벨 격차를 유지하던 TNL이 무라딘-제이나-자가라 조합의 시너지로 한타 대승과 함께 승리를 차지했다.

이윽고 시작된 B조 승자전에서는 EDG가 중국 히어로즈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며 8강에 올랐다. 하늘 사원의 1세트에서는 스랄을 이용한 운영이 좋았다. 스랄로 라인을 밀어 놓고, 한발 빠르게 합류해 수적 우위로 나벤틱을 찍어 눌렀다. 2세트에서는 나벤틱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후반 EDG의 한타력에 무릎 꿇었다. 'sr'의 정예 타우렌 족장이 들어갈 때마다 나벤틱은 후퇴했다. 그리고 EDG는 등을 보인 나벤틱을 살려 보내지 않았다.


패자전이 시작됐다. 먼저 끝난 것은 뉴질랜드/호주 지역의 네거티브 시너지와 동남아시아의 레노바티오가 맞붙은 B조였다. 1세트는 네거티브 시너지가 제라툴과 정예 타우렌 족장의 궁극기를 활용해 철저하게 상대 진영을 붕괴해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레노바티오가 꺼낸 히든카드 아르타니스가 정예 타우렌 족장에게 집중 마크당해 패배의 조커 카드가 됐다. 네거티브 시너지가 B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A조 패자전에서는 1일 차 최초로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는 난전 끝에 빅 갓이 한발 빠른 16레벨 타이밍에 한타를 걸어 승기를 굳혔다. 기세를 탄 빅 갓은 첫 킬, 4레벨 용기사로 GIA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엔 GIA가 먼저 16레벨을 달성하고, 신단을 장악해 용기사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3세트, 빅 갓의 초반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GIA의 리밍이 변수였다. GIA의 'GoDDoG'는 리밍이 스킬을 다 적중시키면 딜이 얼마나 강력한지 현장 관객들에게 알렸다.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은 GIA는 거미 시종으로 경기를 굳혔다.

최종 진출전이 시작됐다. B조에서 나벤틱과 네거티브 시너지가 맞붙었다. 1세트에서 네거티브 시너지의 초중반 운영이 좋지 않았다. 나벤틱이 핵을 거의 다 파괴한 상황. 네거티브 시너지가 뒷심을 발휘해 역전의 문턱까지 도달했지만, 폴 스타트와 스랄의 백도어에 핵이 파괴됐다. 2세트에서도 네거티브 시너지의 저항은 거셌지만, 리밍의 레이저에 뚫려버렸다. 북미의 나벤틱이 자존심을 지켰다.


A조 1세트에서는 mYi가 줄과 엘리트 타우렌 족장의 CC 연계로 스노우 볼을 굴려 먼저 20레벨을 달성해 우두머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GIA는 포기하지 않았다. 상단 성채를 내주고 우두머리를 잡은 후 도망치는 mYi를 덮쳐 두 명을 잘라냈다. GIA가 20레벨을 달성했고, 우두머리를 잡아 핵으로 진격했다. 그러나 mYi의 판단이 환상적이었다. 제이나가 공물을 주워 완성하고, 줄과 함께 그대로 GIA의 진영으로 달려 핵 파괴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GIA가 보석 수집에선 앞서 갔다. 그러나 도저히 mYi의 방어를 뚫고, 입금할 수가 없었다. GIA는 한 번의 거미 시종을 소환했지만 손쉽게 막혔고, 위기에 처했다. 기적의 한타로 mYi의 우두머리와 거미 시종 소환을 저지했으나 소용없었다. GIA가 20레벨이 되기 전 mYi의 공격이 진행됐고 4킬을 기록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HSC 2016 1일 차 경기 결과

A조 1경기 TNL 2 : 0 빅 갓 - TNL 승리
A조 2경기 mYi 2 : 0 GIA - mYi 승리
A조 승자전 TNL 2 : 0 mYi - TNL 승리

B조 1경기 나벤틱 2 : 0 레노바티오 - 나벤틱 승리
B조 2경기 EDG 2 : 0 네거티브 시너지 - EDG 승리
B조 승자전 EDG 2: 0 나벤틱 - EDG 승리

패자전 A조 빅 갓 1 : 2 GIA - GIA 승리
패자전 B조 2경기 네거티브 시너지 2 : 0 레노바티오 - 네거티브 시너지 승리
패자전 A조 최종전 나벤틱 2 : 0 네거티브 시너지 - 나벤틱 승리
패자전 B조 최종전 mYi 2 : 0 GIA - mYi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