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북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22일 차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CJ 엔투스의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2:0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5위에 올라 포스트 시즌 와일드 카드전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새로운 후원사와 함께 강현독-정제승 코칭 스태프 체제로 거듭나며 성적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줬다. 이하 아프리카 프릭스로 다시 한 번 사령탑에 오른 강현종 감독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로 와일드 카드전에 진출한 소감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1라운드 종료 후 김동준-이현우 해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CJ 전이 뭔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연결 고리가 될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이겨서 너무 좋다.


Q. CJ를 이겨서 더 좋은 점도 있나?

1라운드에서 패배했을 때는 기분이 정말 묘했다. 우리가 올라가서 열심히 잘하는 게 CJ 선수들에게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인 것 같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최근 CJ 경기들을 많이 분석하면서 선수들에게 세세한 부분을 많이 주문했다. 예를 들어, 비디디 선수의 데이터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내가 생각했던 챔피언 폭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Q. 전 CJ 소속 선수나 코칭 스태프 출신 중 유일하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항상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CJ를 나오면서 초심을 다시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처음 팀을 꾸렸던 MIG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잘할 수 있는 팀을 만다는 게 목표다.


Q. 와일드 카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지금처럼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흐름이나 기세는 우리가 좋다고 본다.


Q. 포스트 시즌 목표는?

첫 우승을 달성했을 때도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다. 하지만 작은 꿈이 있다면 '익수' 선수가 비행기를 타는 게 꿈인데, MSI나 롤드컵에 진출해서 그 꿈을 이뤄주고 싶다.


Q. '익수'와 '미키' 선수가 트러블 있었다고 들었는데?

2라운드 마지막 스베누 전에서 한 세트를 내줬던 게 그때였다. 2:0으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예전 아나키였다면 1:2로 졌을텐데, 3세트를 이기는 걸 보면서 선수들도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준비한 게 있었는데 만약 오늘 MVP를 받는 선수는 가장 미안했던 팀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라고 주문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CJ를 떠나고 중국행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와 인연이 닿았다. 다시 한 번 서수길 대표님에게 감사드리고, 최근 팬들이 많아졌는데 좋은 경기로 보답해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