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마지막 날 1경기, kt 롤스터와 콩두 몬스터즈의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정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이하 이번 스프링 시즌을 13승 5패로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소감은?

kt 롤스터는 팀 명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매력이다(웃음). 이번 전주 투어는 약간 여행 오는 느낌으로 왔다. 개인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의미가 컸다.


Q.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한 건 없는지?

승, 패에 부담을 주기 보다는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콩두도 워낙 잘했고 최선을 다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했으니 만족한다.


Q.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생각인가?

2주 연속 더블헤더 스케쥴이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는 휴식 기간을 가지고 이후 연습에 몰입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의 기세가 무섭긴 하지만 SKT T1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Q. 13승 5패로 굉장히 준수한 성적이다.

많은 분들이 3강이라고 해주시는 데, 선수들이 약간 부담을 가졌다. 스프링 시즌은 선수 교체도 많아서 적응해가는 부분이 강한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선수들끼리 분위기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창종 코치의 공이 컸다.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고, 정말 노력을 열심히 한다.


Q. 식스맨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즉시 전력에 투입할 선수를 찾고 있다. 롤드컵이 종료되면 선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즉시 전력뿐만 아니라 신예 선수들도 찾고 있는 중이다. 식스맨이 아닌 7~8명이 될 수도 있다.


Q. '플라이' 송용준 선수의 챔피언 폭이 넓어졌다.

굉장히 4차원인 선수다. 그런 점에서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많이 이끌어 줬는데, 그런 점이 미드-정글 호흡도 좋아진 것 같다.


Q. '스코어' 고동빈이 말리면 kt 롤스터가 많이 말리는 것 같다.

예전 이야기고, 최근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는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Q. '썸데이' 김찬호 선수의 건염이 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의사 소견 상 휴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예전 스타1 시절 이영호 선수도 비슷한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최대한 이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프링은 kt에게 항상 악몽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은 더 큰 악몽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kt의 여름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