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와 SKT T1의 2세트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했다.

라인 스왑으로 측면 1차 타워를 교환한 양 팀은 큰 교전없이 오브젝트를 나눠 가졌다. 21분 선취점, SKT가 기록했다. 홀로 라인을 밀고있던 뽀삐를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와 SKT 봇듀오가 합류하면서 잡아냈다. 운영을 통해 조금씩 이득을 불려나가던 SKT는 뽀삐를 잡아내면서 탑 라이너간 CS 격차를 40개 이상 벌리는 데 성공했다.


SKT의 두 번째 드래곤 사냥도 성공적이었다. 상대 뽀삐를 먼저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 인원의 우위를 점한 SKT가 드래곤 2스택을 쌓는데 성공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 '뱅' 배준식의 시비르가 사이좋게 1킬씩 챙겼다. 무난한 SKT의 승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진에어는 바론 쪽을 계속 의식하면서 기회를 봤다.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밀어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속적으로 바론을 노리는 진에어, 지성이면 감청이라 했던가. 진에어가 바론을 사냥했다. 상대의 추격도 잘 벗어났다. 진에어는 대치전에 강한 아지르, 니달리, 루시안으로 상대 미드 라인을 압바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래도 진에어는 여전히 소극적이었고 SKT는 싸움을 원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T가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진에어도 이번에는 빠른 합류를 벌였다. 크게 터지는 한타, 진에어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한타에 대승을 거뒀다. '쿠잔' 이성혁의 아지르가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것이 역전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SKT는 그러나 상대가 방심한 틈에 곧바로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계속 선점했다.

경기 시간 45분, 경기가 점점 길어질수록 진에어의 안정적인 운영이 빛났다. 글로벌골드는 SKT가 앞서 있지만 라인 주도권과 싸움의 우위는 진에어가 가지고 있었다. 기회를 보던 SKT가 봇 3차 타워 대치전을 통해 상대 탑, 정글을 잡고 대승을 거뒀다. 드래곤 5스택과 바론을 챙기는 SKT T1, 2세트도 승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50분이 넘었다. 이제 단 번의 전투가 승패를 좌우한다. 진에어는 후반을 기다렸고 시간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가 문제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가 미리 보아둔 와드에 순간이동을 사용해 진에어의 뒤를 잡았다. 상대 트런들을 잘라낸 SKT가 바론까지 챙겨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억제기까지 파괴하진 못했다.

승리를 생각한 SKT, 그러나 사고가 터졌다. 억제기 앞 대치에서 '윙드' 박태진의 니달리가 상대 시비르에 창을 맞췄다. 순식간에 빈사상태가 되어버린 시비르, 진에어는 싸우면 이길 수 있었고 악착같이 달려들어 결국 대승을 거뒀다. 1시간 내내 웅크린 진에어가 단 한 번의 펀치로 SKT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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