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완벽한 운영이었다.

1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16강 2일 차 2경기에서 '페가소스' 심규성이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스피노자' 윤빈영을 3:0으로 꺾었다. 심규성은 1세트에서 자락서스의 위태로운 체력으로 줄타기를 하면서 교묘하게 킬각을 피해 승리했고 이어서 멀록 성기사와 방밀 전사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윤빈영을 격파했다.

이하는 심규성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600일 만에 OGN 무대에 복귀했고, 그 무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정말 감격스럽다.


Q. 600여 일만의 OGN 무대였다. 떨리진 않았는지?

오히려 그 기간에 다양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많은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상대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상대방을 손바닥 위에 놓고 플레이하는 듯한 운영이었다. 상대가 리노 덱만 가지고 나올 것이란 점을 예상했는지?

예선 결과를 봤을 때 상대가 준비했던 직업들을 보고 본선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대방 덱에 대한 맞춤 덱을 구성해서 나왔다.


Q. 1세트에서 체력 11 자락서스로 줄타기를 하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예상 범위 내였다. 중간중간 밧줄을 태우는 동안 상대방의 그롬마쉬 헬스크림으로 인한 킬각을 재고 있었다. 잔인한 감독관이 빠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가 무기를 차면 힐을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했다.


Q. 8강까지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일정상 정규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정규전에 대한 대비는 한 적이 있는지?

정규전이 시작된다면 카드 게임을 오래 했던 경험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2주 가량 전부터 대비를 하고 있었고, 모든 카드가 공개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용 맞춤 덱을 짤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최소 4강, 목표는 우승으로 잡고 있다. 가장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16강에서의 운 요소와 내 긴장감이었다. 일단 그걸 뛰어넘은 만큼 4강까지 반드시 올라가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새로 개관한 OGN e스타디움이 방문해주신 현장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멀리서 나를 응원하러 찾아온 팀 나이트메어 팀원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