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둠'으로 게임업계에 큰 인상을 남긴 Id소프트웨어의 초기 창업자 4인 중 두 명이 다시 뭉쳤다.

당시 창업자 중 한 명인 '존 로메로'는 4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목은 'Return'. 개발자로서 존 로메로의 귀환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또한 영상에는 Id소프트웨어의 또 다른 창업자중 한 명인 '에이드리언 카맥'의 모습도 보였다. 존 로메로와 에이드리언 카맥은 '둠' 개발 당시 각각 레벨 디자인과 아트를 담당했던 개발자들이다.

이들은 아일랜드에 '나이트 워크 게임즈'라는 스튜디오를 세우고, 새로운 FPS 개발 소식을 알렸다. 다만 아직까지 작품의 구체적인 컨셉이나 스크린샷은 공개된 바가 없다.

이 소식에 게이머들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존 로메로'의 경우 굉장히 유명한 개발자였지만, 둠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했고, Id소프트웨어에서는 태업을 이유로 해고당했다. 이후 '이온 스톰'을 세워 다시 개발에 투신했지만, 그가 내놓았던 작품인 '다이카타나'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덤의 높은 기대를 산산이 부쉈다.

'에이드리언 카맥' 역시 2005년 Id소프트웨어를 퇴사한 후, 한동안 게임업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그의 소식이라곤 2014년, 아일랜드에 위치한 리조트의 오너가 되었다는 소식 뿐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의 복귀 소식을 들은 게이머들은 이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한편, 이들이 과연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존 로메로와 에이드리언 카맥이 과연 그 이름값에 걸맞는 게임을 보여 줄 수 있을까? 혹은 과거의 예처럼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몰락할 것인가. 아직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