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장기전, 한 번은 속전속결이었다.

24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16강 3일 차 경기에서 '포커페이스' 고상혁과 '인벤터' 김성우가 각각 '블루비' 채효기와 '누구야' 이경민을 잡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1경기에서는 '포커페이스' 고상혁이 3:1로 '블루비' 채효기를 꺾었다. 1세트에서 고상혁은 용법사라는 특이한 덱을 들고 나왔다. 채효기의 체력은 6턴에 14까지 떨어졌지만 방밀 전사 특유의 뛰어난 제압기를 앞세워 버텼고 박사 붐까지 꺼냈지만 고상혁은 오른쪽에서 나 이런 사냥꾼이야를 드로우해냈다. 채효기는 방패막기와 트루하트로 방어도를 쌓으면서 버틴 후 실바나스를 제압하자마자 황금 원숭이를 꺼냈으나, 대부분의 전설 하수인이 꽝이었다.

채효기는 황금 원숭이가 만든 엘리스 스타시커로 또다시 황금 원숭이를 찾아 패를 교체했고, 그렇게 패에 들어온 바리안 린으로 괴수, 벤클리프, 말가니스를 필드에 추가했다. 고상혁은 불기둥과 화염구로 필드를 정리하고 복제로 가져온 알렉스트라자로 상대 하수인을 소모시켰다. 채효기의 패에는 끝까지 쓸 만한 전설 하수인이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먼저 탈진 상태가 된 채효기는 항복했다.

2세트에서 고상혁은 시작부터 보호막을 쓴 꼬마로봇을 둘 꺼냈고, 끊임없이 상대 하수인을 전개했지만 채효기는 양질의 하수인을 꺼내 자연스럽게 상대가 하수인을 소모하게 만들었다. 채효기는 리노 잭슨으로 체력을 가득 채웠고, 이에 고상혁은 5기의 신병에게 병참장교로 버프를 줬다. 채효기의 패에 광역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다시 고상혁이 필드를 잡았고, 상대 공허소환사에서 나온 말가니스를 나 이런 사냥꾼이야로 쉽게 처리했다. 고상혁은 로데브로 상대 주문을 한 번 봉쇄한 뒤 신병을 풀면서 벌목기까지 꺼냈고, 결국 채효기는 아껴뒀던 무쇠부리 올빼미로 침묵을 걸고 뒤틀린 황천을 썼지만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항복했다.

이어진 3세트, 고상혁이 3턴에 브란 브론즈비어드를 꺼내자 채효기는 승부수로 임프폭발을 던졌지만 3대미지가 뜨면서 잡는 데 실패했다. 채효기는 다음 턴 브란을 잡기 위해 손해보는 교환을 해야 했고, 필드는 또 고상혁의 차지였다. 그러나 이후 채효기가 다수의 하수인을 꺼내는 동안 고상혁의 패에 광역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필드 주도권이 넘어갔고, 고상혁은 끝까지 광역기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필살기인 '비압배'도 쓰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4세트에서 채효기는 북녘골 성직자, 고통의 수행사제를 꺼낸 뒤 벨렌의 선택까지 쓰면서 필드를 꽉 잡았다. 고상혁은 폭딜 콤보를 경계해 7턴에 바로 리노 잭슨을 꺼냈지만 벨렌의 선택 버프를 받은 죽음의 군주가 계속 날뛰면서 필드를 쥐고 놓지 않았다. 고상혁은 뒤틀린 황천으로 필드를 한 번 리셋하고 벌목기에 암흑불길을 걸면서 다시 한 번 전장을 장악했다. 채효기는 상대 타우릿산을 생매장으로 묻었지만 이번에는 고상혁의 패에 모든 콤보 카드가 갖춰진 상태였다. 고상혁은 비전 골렘-가혹한 하사관-압도적인 힘-얼굴없는 배후자를 꺼낸 후 영혼의 불꽃까지 쓰면서 끝을 냈다.


2경기에서는 '인벤터' 김성우가 속전속결로 '누구야' 이경민을 3:1로 격파했다. 1세트, 김성우는 시작부터 오염된 노움과 미치광이 과학자, 단검 곡예사 등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이경민은 4턴에 체력이 13까지 떨어졌고 김성우는 불과 5턴 만에 승리했다. 2세트에서 김성우는 시작부터 급속 성장을 써서 마나를 늘렸고, 이경민도 방어구 제작자와 공포의 해적을 꺼내 맞섰다. 이경민은 무기와 박사 붐, 불안정한 구울로 벽을 쌓아 방어도를 올리고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격노시켜 상대 체력을 한 자리수로 만들었다. 김성우는 한 턴 드로우해 한 턴 버티는 걸로 연명했지만 결국 손님이 풀려버리면서 항복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 김성우는 첫 턴부터 간식용 좀비, 유령들린 거미로 필드를 잡았고 이경민은 비밀 연계로 신병에게 버프를 줬지만 김성우는 용사의 진은검으로 바로 상대 하수인을 끊었다. 김성우는 7턴에 드로우한 수수께끼의 도전자를 꺼내 필드를 굳혔고, 상대가 티리온 폴드링을 꺼내자 다음 턴에 울다만의 수호자를 드로우했다. 김성우는 티리온 폴드링을 손쉽게 제압하고 승리했다.

4세트, 김성우는 첫 턴부터 정신 자극-낙스라마스의 망령을 꺼냈고 이경민의 패에는 불덩이 작렬이 잡혀버렸다. 다급해진 이경민은 동전-차원문을 써서 하수인을 추가했으나, 김성우가 낙스라마스의 망령 둘을 꺼내 키우기 시작하면서 점점 생명줄이 타들어갔다. 김성우는 패에 타우릿산과 '자군야포'를 잡았고, 곧바로 7턴에 타우릿산과 낙스라마스의 망령, 자연의 군대로 끝을 냈다.


■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16강 3일 차

1경기 '블루비' 채효기 1 VS 3 '포커페이스' 고상혁 - '포커페이스' 고상혁 승
1세트 '블루비' 채효기(전사) 패 VS 승 '포커페이스' 고상혁(마법사)
2세트 '블루비' 채효기(흑마법사) 패 VS 승 '포커페이스' 고상혁(성기사)
3세트 '블루비' 채효기(흑마법사) 승 VS 패 '포커페이스' 고상혁(흑마법사)
4세트 '블루비' 채효기(사제) 패 VS 승 '포커페이스' 고상혁(흑마법사)

2경기 '누구야' 이경민 1 VS 3 '인벤터' 김성우 - '인벤터' 김성우 승
1세트 '누구야' 이경민(전사) 패 VS 승 '인벤터' 김성우(사냥꾼)
2세트 '누구야' 이경민(전사) 승 VS 패 '인벤터' 김성우(드루이드)
3세트 '누구야' 이경민(성기사) 패 VS 승 '인벤터' 김성우(성기사)
4세트 '누구야' 이경민(마법사) 패 VS 승 '인벤터' 김성우(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