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븐나이츠에 있었던 여러 이슈와 결투장 메타는 물론이고,
지나치기 쉬운 이벤트까지 짚고 넘어가는 '주간 세븐나이츠' 시간!


4월 마지막 주는 여러모로 변환점이 찾아온 기간입니다. 4월 21일 목요일, 신규 서버 '크리스'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결투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유저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새로운 메타와 결투장 캐릭터들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마지막 구사황 '연희'의 등장으로 마법덱의 완전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새로운 상태 이상 '수면'이라는 개념도 추가됐습니다. 행동 불능과 함께 방어력을 감소시키고 피격 시 상태 이상에서 깨어나는 만큼, 일종의 단발성 무효화 + 방어력 감소 디버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조건부 마법력 증가까지 패시브로 가지고 있었으니 마법덱을 꾸리는 이들에게는 마스터키와 같은 캐릭터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 4월 25일 11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영웅 보유와 육성이 완료된 루디 서버에서는 '연희'의 등장으로 상위권 메타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공격덱 메타가 몇 주동안 이어지고 있음에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변화의 기폭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연희' 입니다.

기본적으로 2명을 공격할 수 있으며, 새로운 상태 이상 '수면 효과'를 가지고 있어 쓸 곳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마법형 영웅이 3명 이상일 경우 자신의 마법력이 증폭되는 효과까지 보유했죠. 대미지 무효화 7회가 조건부로 추가되니 부족한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마덱일 경우에는 생존력이 나쁜 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연희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초월이 어려워 이미 육성한 영웅만큼의 위력을 보여주는 못한다는 것이었죠. 일단 '획득해야' 초월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현재 공덱은 두 종류로 나뉘게 됐습니다. '획득(또는 초월)하지 못한 유저'와 '획득한(초월한) 유저'들로 말이죠.

▲ 34정도 초월해도 연희를 쓰는 예.

연희를 파티에 편성하는 유저들은 '유리 / 델론즈 / 린 / 라이언 / 연희' 구성을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연희, 린 마덱'의 구성입니다. 반면 지난주부터 유지된 '델론즈 속공덱'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다수가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라이언 / 카일 / 린 / 델론즈 / 유리' 조합들이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두 조합이 공덱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희 마덱의 입지는 더욱 커지리라 예측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연희의 성능은 매우 뛰어난 것이 사실이고, 조금씩이나마 연희 초월을 해나가는 상위 유저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마덱 위주로 흐름이 옮겨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연희가 있긴 있는데 30이더란 이야기가...



▲ 4월 25일 11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보라색 강조: 각성)

이제 오픈한 지 5일이 되어가는 크리스 서버에서는 하나의 메타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유저들의 영웅 보유량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나의 각성 영웅에 집중하여 육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랭커들의 덱 구성을 보면 각성 영웅이 1명 있거나 '아예 없는' 예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웅 보유량이 안정화되기까지의 몇 주간은 위와 같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의 수치와 밸런스가 루디 서버와 같은 만큼, 두 서버가 동일한 메타를 취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 영웅 보유량이라는 변수가 앞으로 메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4월 25일 14시 기준 루디 서버 랭커들의 주요 영웅 일람

연희는 성능과 위력에 비해서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마덱이 아니면 성능 100%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단점과 그동안 마덱을 육성한 유저가 적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 물론 획득처가 매우 한정되었다는 단점도 존재하죠.

하지만 일정 수준의 장비 세팅과 덱 구성을 완료하면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타격 횟수도 많은 편이고 소위 '1타 2피'를 때리는 패시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몇몇 영상들을 찾아보면 30레벨 연희로도 고레벨 적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손짓_하나로_세계고_적이고_멸_망_jpg

강력함을 자랑하는 연희지만 반사 덱에게는 조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아무래도 마덱에게는 반사 면역을 부여할 수 있는 캐릭터가 키리엘 말고는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키리엘을 편성하자니... 라이언이나 델론즈의 버프를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현재 마덱 유저들은 반사 면역을 포기하더라도 극딜을 노리는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상위권에서 방덱 유저들은 수가 적은 편이니, 다른 덱들을 잡아나가는 데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마덱 유저들의 선택 덕분에 메타 전반적인 상황은 조금 재미있게 변했습니다.

공덱은 방덱에게, 방덱은 마덱에게, 마덱은 공덱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는 나름의 삼각 구도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장비 스펙과 캐릭터 능력치에 휩쓸릴지라도,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구도가 펼쳐진 것은 틀림없습니다.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지금의 삼각 구도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 반사 덱에게는 취약한 편. 나름대로 재미있는 삼각 구도의 시대.



크리스 서버에서는 아직 일정한 메타가 두드러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영웅이 첫 각성을 맞이하는가?'에 대한 답은 찾아볼 수 있었죠. 아직은 많은 유저분들이 육성과 획득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각성 영웅 정보들을 먼저 정리하려 합니다.

▲ 각성 유리, 델론즈, 엘리시아가 TOP3를 차지했습니다.

4월 25일 11시 기준으로 크리스 서버 랭커들은 '각성 유리'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50명 중 17명이 각성 유리를 선택해서 육성한 모습을 보였죠. 레벨도 40 ~ 46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루디 서버에서 마덱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각성 유리가 공덱과 마덱 가릴 것 없이 사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뒤를 잇는 것은 '각성 델론즈'와 '각성 엘리시아' 입니다. 각성 델론즈는 공덱의 메인 딜러이자 피해량 버퍼 증가를 노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엘리시아도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니 첫 각성으로는 적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각성 조각이 500개나 들어감에도 짧은 기간 안에 각성한 사실은 놀랍다 하겠습니다.

▲ TOP3는 루디 서버에서도 자주 쓰거나 다방면에서 활용하는 영웅이 대부분.

이외에도 니아와 라이언이 각 3명씩 각성했고, 세인과 에반, 키리엘을 각성한 유저들이 2명씩 있었습니다. 방덱용으로 녹스 / 룩을 각성한 유저들도 조금씩 있었죠. 반대로 '아무것도 각성하지 않은' 유저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특정 캐릭터를 각성하기 위해 조각을 모으는 과정으로 추측됩니다.

결투장보다는 레이드나 보스전에서 사용되는 세인이 순위권에 들어온 것에서 알 수 있듯, 크리스 서버는 아직 정형화된 메타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 있는 유저들이 새로운 역사와 메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불안한 시선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이 크리스 서버를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드를 만들고 꾸려나가거나, 랭커가 되기 위해 과금을 아끼지 않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초기 기획안처럼 복귀 유저나 신규 유저들이 관심을 둘만 한 버프들도 적용 중이죠.

개발사는 크리스 서버에 이렇듯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것을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불안한 시선 속에서 시작을 알린 만큼, 만회할 만한 운영과 콘텐츠, 장점들을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신규 서버. 사장될 것인지 아니면 양립할 수 있는 서버로 남을 것인지. 모든 것은 개발사와 운영사의 손에 달린 셈입니다.

▲ 유저들의 선택이 이어지는 만큼, 만족스러운 운영과 장점들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