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27일), NDC가 진행되는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M.O.E(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의 미소녀 캐릭터 제작과정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강연이 마련됐다. 30분간 진행된 이 날의 강연을 맡은 넥슨의 김수철 기획자는 '미소녀 x 메카닉 x SRPG' 장르를 표방하는 넥슨의 모바일 신작 'M.O.E' 속 주요 캐릭터 4명의 기획 과정을 공개했다.

스스로를 덕질 게임에 특화되어 '덕업일치'를 이룬 기획자라고 소개한 그에게 'M.O.E' 속 귀여운 미소녀들이 어떻게 제작됐고, 캐릭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했는지 들어봤다.

▲ IS 기획유닛 김수철 기획자




김수철 기획자는 강연에 앞서 게임의 타이틀인 'M.O.E'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게임명인 'M.O.E'는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의 준말이며,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나 호감을 뜻하는 일본어 '萌え(모에)'를 생각하고 만든 타이틀이 맞다고 밝혔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미소녀 캐릭터 '픽시'는 인간과 비슷한 인공생명체로 인간(유저)과 공존하며, 때로는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30분간 진행되는 짧은 강연을 통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16명의 픽시를 전부 소개할 수 없으므로, 가장 인기 있는 히로인과 몇 명의 캐릭터만 강연을 통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 맹하지만 순정파! 'M.O.E'의 히로인 '레아스'

레아스의 초기 설정은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소 '친근함'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이에 '옆집소녀'와 같은 이미지가 더해 1차 수정이 진행됐다.



▲ '친근함'을 더한 1차 개선 당시의 레아스.
하지만 레아스의 성격인 '백치미'와는 동떨어진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 2차 개선 당시의 레아스.
다양한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백치미를 표현했지만, 이번엔 '명랑함' 요소가 부족했다.


▲ 살짝 묶은 헤어스타일로 '명랑함'을 더해 완성된 '레아스'의 이미지


▲ 이미지 완성 뒤에는 3D 캐릭터 생성 작업이 진행된다.
이때 모든 픽시에는 7,000개에서 10,000개의 폴리곤이 사용됐다.


▲ '레아스'의 각성 이미지는 더 과감한 복장으로 포인트를 줬다.


▲ '각성' 시스템을 통해 픽시들은 각각 두가지의 다른 느낌으로 표현됐다.




▲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에 '설정'을 더하면,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된다.


▲ 물론 다양한 코스튬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


▲ 정성을 다해 만든 캐릭터는 유저들이 먼저 반긴다.



◆ 소녀소녀한 망상문학소녀, '퓨리스'

▲ 'M.O.E'에 등장하는 모든 픽시 중,
초기 설정과 가장 변화가 없는 픽시가 바로 '퓨리스'다.




▲ '퓨리스'의 최종 이미지와 각성 이미지.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확정하고, 표정과 말투로 개성을 부여한다.




▲ 마찬가지로 설정을 추가하는 것으로 '퓨리스'도 완성됐다.



◆ 소년같은 외모의 매력적인 소녀, '카루'

▲ 초기의 '카루'는 너무 어려보여서 문제였고,


▲ 수정을 거친 '카루'는 너무 나이대가 높아진 것이 문제였다.
김수철 기획자는 가장 파란만장한 변화를 겪은 픽시가 '카루'라고 밝혔다.


▲ 좀 더 여성성을 부여하고 개성을 살린 '카루'의 모습과 각성 이미지




▲ 카루의 경우, 실제 게임 출시 때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해군 덕후 바보 캐릭터, '율리아'

▲ '율리아'는 캐릭터의 성격이 최종 모습을 변화시킨 특별한 케이스다.
초기의 율리아는 능글맞은 표정의 '해군 덕후' 캐릭터였다.




▲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오히려 '율리아'의 특징을 죽인다고 판단했고,
전함뿐이 모르는 순진한 캐릭터로 재구성됐다.




▲ 옛날 군인 같은 말투가 '율리아'의 특징.
김수철 기획자는 한창 화제가 된 모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수철 기획자는 'M.O.E'의 히로인 캐릭터 레아스를 포함한 4명의 소개를 마치고,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나머지 픽시들은 'M.O.E'의 정식 출시에 맞춰 전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캐릭터의 설정에 맞춰 모습부터 시나리오, 전개 등 게임의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다."라며,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서 컨셉 및 설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