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운은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개막전 A조 경기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2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경운은 마지막 김정민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하 조 1위로 8강에 오른 전경운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진출한 소감은?

1위로 진출할 거라고 생각치 못했다. 사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는데, 그게 더 좋은 결과로 작용한 것 같다.


Q. 조가 정해졌을 때 기분은?

나머지 세 명은 워낙 커리어가 화려한 선수들이었다. 그래도 마음을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고, 양진협 선수와 김정민 선수는 10년이 넘은 친구들이라 오히려 모르는 스타일의 선수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가장 걱정되는 선수는 박준효 선수였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 이기고 나니 부담감이 사라졌다.


Q. 이번에도 추가 선발을 통해 구사일생했다. 지난 시즌도 그랬고, 구사일생의 아이콘 같은데?

맞다(웃음). 그래도 본선에서 1위로 진출해서 기분이 좋지만, 마지막에 져서 조금 찝찝하기도 하다.


Q. 마지막 경기에서 본인의 손에 의해 조 2위가 가려지는 상황이다.

김정민이나 양진협 모두 친한 선수들이다. 그래서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마지막 경기도 깔끔하게 승리하고 싶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허용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Q. 오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날아다녔다.

호날두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상대 수비들의 허점이 많이 보였다. 원래는 압박 수비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이나 두면서 조금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던 게 잘 통했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시즌에는 장동훈 선수와 8강에서 만났다. 당시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한 골 차이로 져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는 엔진도 바뀐 만큼 새로운 판도를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게임 엔진이 계속 바뀌는 걸 좋아하고 적응하는 걸 재미있어하는 편이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는?

개인적으로 가장 약체라고 평가받는 이상진 선수를 만나고 싶다. 그러나 임진홍이나 정세현 선수가 올라올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은 시작을 잘 끊었으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승부예측에서 4%가 넘었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