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전사 '사인' 윤지훈이 선봉으로 나서며 팀의 교전을 주도했다.

9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슈퍼리그 2016 시즌2 8강 A조 승자전에서 MVP 블랙이 마이티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사인' 윤지훈은 2세트에서 무라딘으로 가장 앞 상대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며 팀의 4:5 교전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다음은 MVP 블랙의 '사인' 윤지훈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승리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우리가 중국 리그를 병행하고 있어서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다시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


Q. 지난 주 경기에서 본인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번에는 너무 중국과 한국을 오고가며 정신이 없었다. 이번에는 중국에 오랫동안 머물렀고 중국 음식과 생활에 적응하다보니 컨디션이 전보다 나아졌다.


Q. 오늘 4:5 교전에서 한 발 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근거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나?

우리 팀은 한 명이 끊겼다고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수적으로 불리해도 손해볼 것 같지 않은 교전은 피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팀원들에게 교전하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Q. 팀원들이 다이어트 내기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사케' (이) 중혁이 형과 '리치' (이)재원이가 하기로 했다. 스케일이 점점 커져서 말렸는데, 누가이기든 금방 끝나고 그 돈으로 회식을 할 것이다. LoL의 SKT T1 '뱅' 배준식 선수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실력까지 뛰어나 닮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중국에서 '메리데이' (이) 태준이가 선물을 많이 받는 것이 조금 부러웠나보다(웃음).


Q. 앞으로 예정된 새로운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신 영웅이 나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새로운 영웅으로 지원가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태준이가 거의 프로 경기서 우서와 레가르만 했는데, 정말 아쉬워하고 있다.

티어 제도의 자체는 마음에 든다. 그런데 지금도 '물1 등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500명의 그랜드 마스터는 너무 많은 숫자라고 생각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Q. 4강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DSA를 만나고 싶다. TNL은 굉장히 많이 만나봤고, DSA는 아직 한 번도 안 만나봤기에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우리랑 연습도 잘 안해주는데, 어떤 팀인지 궁금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중국에서 양대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데,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팬들과 팀을 후원해주는 롯데 칠성과 기가바이트에 모두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 두 개의 리그를 병행하면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이번에 중국 리그가 끝나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