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의 육성과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성격'과 '성장률' 두 가지다. 이 중에서 '성장률'은 스톤에이지의 정체성이라고 부를 정도로 게임 콘텐츠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률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펫의 능력치와 성능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

같은 펫이라도 최종 능력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당시에는 유저들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모바일로 재탄생한 스톤에이지에서도 '성장률' 시스템은 그대로 계승됐다.


성장률은 레벨업마다 상승하는 수치를 도식화한 것이다. 펫은 진화를 할 때마다 일정 범위 내에서 성장률이 무작위로 정해진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모든 능력치가 랜덤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소치와 최대치 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성장폭을 일정 공식으로 표기한 것이 '성장률'이다.

▲ 공식은 체력 1/5 + 공격력 + 방어력 + 순발력

원작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높은 성장률을 가진 펫을 얻기 위해 포획과 육성을 반복하며 울고 웃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스톤에이지의 육성 콘텐츠를 관통하는 성장률은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지금 시대와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몇 가지가 변경됐다.

▲ 일단은 성장률 수치를 게임 내에 표기해뒀다.



지금의 성장률 시스템은 완전히 무작위로 성장하던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모바일판 스톤에이지의 성장률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정해진다. 성장률은 진화할 때마다 증가하고, 진화 당시의 레벨만큼 능력치가 보정된다. 즉, 진화 횟수가 많이 남은 펫일수록 성장률이 변할 가능성이 더 크다.

한번 설정된 성장률은 상승하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 진화에서 획득한 성장률은 다음 진화 시에는 최저 성장률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동일 펫마다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성장률이 정해져 있고, 진화를 거듭할수록 최대치에 근접하게 된다.

▲ 진화를 통해 상승한 성장률은 다음 진화 시 '최저 성장률'이 된다.

다만, 진화를 거듭할 때마다 성장률에 일정 수치 내에서 능력치가 결정 구조이므로 '애정급이 S급으로 성장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어렵다. ★4와 ★5의 순발력 최대 성장률이 9.8 / 12.2로, 2.4만큼 차이가 나는 펫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해당 펫을 3성에서 4성으로 바로 육성했을 때의 성장률 범위는 7.5~9.8로 설정됐으며, 실제 결과는 9.4가 나왔다. 이 펫이 ★5로 진화를 시도한다면, 순발력 최대 성장률은 어떻게 설정될까? 5성의 최대 성장률인 12.2에 도달할 수 있을까?

▲ 최대 성장률 차이는 2.4다. 각 개체의 성장률 변화에 주목해보자.

실제로는 현재 수치인 9.4에서 차이인 2.4가 더해져, 11.8이 최대 성장률로 설정되었다. 4성과 5성의 최대 성장률 차이만큼 범위가 정해진 것이다. 5성으로 진화한다면, 9.4~11.8 내에서 새로운 성장률이 설정된다. 위의 펫은 진화 후에 10.7로 순발력이 결정됐다. 최대치와의 차이가 진화 전 등급보다 더 벌어졌다.

결국, 진화 시에는 '각 등급 간의 성장률 차이 내에서' / '무작위로 결과 값이 설정'되는 방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첫 진화부터 성장률이 낮다면, 최종 진화에서도 여전히 낮다.'는 말과 같다. 이론상 가능한 최대 성장률보다 무조건 낮은 수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 '향상'되긴 하지만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나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단번에 ★6'을 달성하는 것이 최대치에 근접하는 방법이다. 첫 등급에서 6성으로 바로 진화할 때는 최대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진화한 뒤 성장률이 낮게 나왔다면, 아무리 등급을 올려도 최대치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하자.

이렇듯, 변수가 있는 성장률 시스템 때문에 진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판이한 능력치를 갖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성장률에서 정해진 만큼 최대 범위가 추가되니, 필드에서 포획한 펫이 부화장에서만 나오는 펫보다 성장률이 높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 스테이지에서 얻고 진화시킨 도라비스가 오히려 성장률이 더 높다.
등급이 높으면 성장률이 망했을 때 복구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자.

희귀도가 낮은 펫은 희귀한 펫보다 비교적 간편하게 ★6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단계만 간단히 진화시킨 뒤, 성장률을 살펴보고 진화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펫을 얻기 쉬우므로 성장률이 망하더라도 다른 개체를 육성하면 그만이다.

다만, 총 성장률이 높다고 '모든 능력치가 높은'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주력 능력치의 성장률이 낮고, 다른 능력치의 성장률이 뛰어난 예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전체 성장률은 평균값일 뿐이다. 펫의 타입과 배치를 고려하여 '적절한 성장률'을 선별하고, 사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도감에 표기된 성장률은 어디까지나 '평균'임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