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혹은 '크로스오버' 협업이나 협력을 뜻하는 이 단어는 서로 다른 작품이나 회사가 합작해서 새로운 제품이나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단어다. 괴리성 밀리언아서의 '페이트', '미쿠' 콜라보레이션이 그랬고, 큐라레 : 마법도서관의 '엉덩국', '레바툰' 콜라보레이션이 그랬듯, 대개 게임 내 콜라보레이션은 같은 게임끼리보다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같은 게임, 심지어 동일 장르의 게임인 괴밀아와 큐라레가 서로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깜짝 놀랐다. 그것도 게임 내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팬아트 공모전과 방송, 오프라인 행사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5월 14~15일 양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되는 2016 서울 디저트페어에 괴밀아X큐라레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고, 행사 현장에서 Rz Cos 팀의 코스프레 역시 볼 수 있다. Rz Cos에서 맡아서 진행한 코스프레는 양 게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괴밀아에서는 동양의 미를 보여주는 '심청'과 '유리'가 선정되었고, 큐라레에서는 사서 '미우'와 '델핀'이 선정되었다.

정말 게임 속 캐릭터들이 나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Rz Cos 팀원들과 만나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우선, 인벤 독자 여러분께 자기 소개 부탁한다.

레브 : "안녕하세요.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콜라보레이션에서 '델핀'을 맡은 Rz Cos 레브입니다. 반갑습니다."
니야 : "안녕하세요. '정월형 유리' 코스프레를 맡은 Rz Cos 니야입니다."
즈린 : "반갑습니다. 괴밀아 '심청'을 맡은 Rz Cos 즈린입니다."
튜나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Rz Cos에 객원으로 합류한 튜나입니다."

▲ 4인 4색의 매력!

Q. 큐라레X괴밀아 콜라보레이션 행사에서 코스프레를 하게 되었다. 각 캐릭터를 맡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레브 : 사실 개인이 '이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겠다' 라고 정하기보다는 팀내에서 해당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대표님이나 업체 쪽에서 선정해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콜라보레이션 코스프레에서는 각자 본인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캐릭터를 맡게 되었다. 저는 이번에 델핀을 맡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 맡으면서 굉장히 무서웠다.

- 무섭다고 느낀 이유가 있나?

레브 : 지금 의상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하얗고 마법소녀 같은 느낌인데, 이런 느낌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웃음)

튜나 :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코스프레 의뢰가 들어왔을 때 사실 큐라레 사서 세 명 가운데 내심 미우를 가장 하고 싶었다. 차마 말은 못꺼내고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표님이 미우를 추천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즈린 : 예전부터 대표님이나 다른 팀원들에게 괴밀아 코스프레를 하게되면 심청을 하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 적이 있었다. 그걸 대표님이 기억하고 있어서 심청을 맡을 기회가 왔다. 튜나님과 마찬가지로 기쁘게 하고 있다.

▲ 무섭다는 표현은 엄살인걸로..

Q. 레브님이 캐릭터의 느낌을 소화하기 힘들어서 무서웠다고 했는데, 혹시 이번 코스프레를 맡으면서 부담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튜나 : 사실 미우 캐릭터 자체가 본인과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캐릭터성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사실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하얀색 커트머리라는 헤어스타일이 가장 고민이었다. (웃음)

즈린 : 저도 레브님과 마찬가지로 심청이 여동생같고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공개하고나니 반응이 좋았다.

Q. 각자 코스프레를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면?

니야 : 의상보다는 화장이나 렌즈같은 기자재 쪽이 어려운 편이다. 특히 컬러 렌즈는 특정 색상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땐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게 된다.

레브 : 코스프레 일정이 들어오면 전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입장이다보니, 자신의 코스프레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원들 의상도 챙겨야한다. 기자재 같은 경우에도 완전히 일치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다보니, 유사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 여러 곳을 찾아다녀야 한다. 그럴 때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완성되가는 과정에서 보람도 느끼고 굉장히 재밌다.

튜나 : 모든 코스어들이 코스프레를 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역시 '캐릭터와 내가 얼마나 잘 어울리냐'일 것이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미우 같은 경우에는 하얀 커트머리라는 헤어스타일이 자신과 잘 맞을까 많이 고민을 했다. 그렇다보니 색감이나 캐릭터성 등을 잘 잡는게 어렵게 느껴졌다.

즈린 : 캐릭터 분석에 신경을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코스프레에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화장인데,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화장을 하는 게 상당히 힘들다. 또 포즈도 중요한데, 이번 심청 같은 경우에는 참고할 일러스트가 한 장밖에 없어서 촬영 시 포즈도 많이 신경쓰게 되었다.


Q. 이번 행사 외에도 평소에 코스프레를 자주 할텐데,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레브 : 예전에 지스타때 코스프레를 진행했는데 그 때, 니야님의 코스프레가 엄청 인기를 끌었었다. 해당 행사 이후에 니야님 덕분에 팬카페에 회원수가 엄청나게 늘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Q. 코스프레를 준비하는 과정이 궁금한데, 의상이나 기자재를 준비하는 과정을 알려줄 수 있나?

즈린 : 보통 연출할 부분에 대한 큰 틀을 잡아서 준비를 하면서, 가발이나 장식품 같이 구매가 가능한 기자재는 동대문 시장 등에서 직접 사러 다니기도 한다.

- 혹시 직접 소품이나 의상을 제작을 하기도 하는가?

즈린 : Rz Cos팀은 의상 / 소품 제작팀이 따로 있어서, 제작이 필요하다면 해당 팀에서 준비하게 된다.

Q. 코스프레를 하면서 보람찼던 순간이나,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니야 : 역시 결과물인 사진이 잘나왔을 때? 그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레브 : 마찬가지로 결과물이 잘 나올 때 보람차다. 솔직히 얘기하면 코스프레를 했을 때 봐주는 분들의 반응이 좋으면 항상 기분이 좋다. 그리고 사진 보정을 회사 대표님이 하는데, 대표님이 "이번 작품 좋다"라고 말하면 정말 좋더라. (웃음)

튜나 : 보통 영화배우같은 직업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다른 캐릭터나 인물이 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프레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즈린 : 촬영을 진행하면 사진이나 영상물 등 결과가 나오기까지 굉장히 신경쓸 부분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정 자체도 즐기게 된다. 물론 나온 결과물을 보게되면 더욱 행복함을 느낀다.

▲ 야외임에도 맨발로(!) 촬영에 임하는 열정을 보여준 니야님

Q.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코스프레는 반응이 좋았는데 소감이 어떤가?

레브 :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코스프레는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 심청은 괴밀아 유저들이 원래 좋아하는 캐릭터다보니 호응이 더욱 좋은 편이었다. 즈린 님이 심청 코스프레를 맡았는데 네이버에 코스프레 사진을 올리면서 '오라버니'라는 대사를 적어가며 남심을 저격한 덕분인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

- 심청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하는데, 본인의 소감이 듣고 싶다. 혹시 노리고 한건가?

즈린 : 사실...네이버에 포스트하면서 심청이가 한 오라버니와 관련된 대사를 전부 직접 썼다. (웃음) 딱히 노리고 쓴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괴밀아나 큐라레를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는가?

레브 : 지금도 계속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자주 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쁘다보니 오토로 돌릴 때도 많고, 무엇보다도 게임이 너무 어려워졌다. 큐라레도 지금 플레이 중인데, 같은 카드 게임이지만 괴밀아와는 느낌이 또 다르다. 인게임 내에서 보이는 그래픽도 그렇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큐라레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진다.

▲ 야외 촬영 이동 중 뒷 모습

Q. 이번 코스프레에서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니야 : 유리같은 경우는 역시 대사가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대사 중에 '아,아서님! 저와 정혼해주세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남심뿐만 아니라 여심까지 저격하는 해당 대사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저격당했다. (웃음)

레브 : 괴밀아의 심청이나 유리는 동양미를 강조하고 귀엽고 단아한 느낌을 줘서 서로가 유사한 편이다. 반대로 큐라레의 델핀과 미우는 서로가 엄청 다른 캐릭터라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좀 더 많은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코스프레에 참가한 각자의 소감을 부탁한다.

니야 : 무엇보다 다른 팀원분들의 예쁜 코스프레를 바로 옆에서 보게 되서 기쁘다.

- 늘 옆에서 코스프레하는 걸 볼텐데도 코스프레하면 예뻐보이는가?

니야 : 팀원들이 막 서로 어루만져주고 사이가 매우 좋다. (웃음)

레브 : 변태같긴 하지만... (웃음) 사실 이번 괴밀아X큐라레 코스프레 의뢰가 들어왔을 때 직접 할 건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한건지 약간 죄책감이 느껴진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 팀원을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닌가요?

튜나 : 좋아하는 컨텐츠가 서로 콜라보하게 된 것도 기쁜일인데 이렇게 코스프레로 직접 참여하게 되서 더욱 행복하다.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

즈린 : 확밀아 시절부터 쭉 코스프레하고 싶던 캐릭터가 심청인데,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덕에 기회가 닿아 할 수 있게 되서 정말 영광이다. 사실 이번에 참가하면서 게임 상품도 받아서 좋았다.

Q.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보니 애틋하게 보일 정도로 팀원 간에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인다.

튜나 : 이번 프로젝트에 객원으로 참여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레브님 외에 즈린님이나 니야님은 촬영 건으로 처음 만났다. 준비 과정이 길어 자주 만나긴 했지만, 객원인데도 Rz Cos 팀원들이 친근하게 대해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즈린 : 사실 이번 코스프레 촬영을 하면서 니야님이랑 둘이 애틋한 분위기로 촬영도 했다. 따로 연출하지 않고도 그런 촬영이 될만큼 팀 내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이다.

▲ 잘 나왔나요?

Q. 괴밀아X큐라레를 사랑하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니야 : "유리가 이제 괴밀아에서 안나오는데 복각해서 다시 등장하게 되길 바래요. 패턴이 어려워서 유저들을 힘들게 한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유저들이 유리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브 :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인벤에서 방송을 했을 때, 개인 방송으로 중계 방송을 했었는데, 많은 괴밀아, 큐라레 유저분들이 찾아주셨어요. 비록 오셔서 불만사항을 쭉 얘기하셨지만 그만큼 게임을 사랑해주시기 때문이겠죠? 앞으로도 괴밀아와 큐라레 모두 많이 사랑해주세요."

즈린 : "직접 말하긴 조금 부끄럽지만... 오라버니~ 앞으로도 심청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튜나 :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께 제 코스를 보여드릴 수 있게되서 행복하구요. 앞으로도 꾸준히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매력적인 그녀들과의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