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김병권의 세레머니가 화제다.

1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16강 B조 경기에서 김병권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특히 김병권은 골을 넣을 때마다 재미있는 세레머니를 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줬다.

실제 축구에서도 선수들의 세레머니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볼거리 중 하나다. 팬들을 사로잡는 멋진 세레머니나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는 세레머니는 일약 스타덤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e스포츠에서도 멋진 쇼맨십으로 인기를 끈 선수들이 있었다. 스타1 시절 이성은 선수는 예상치 못한 돌발 세레머니로 매니아 팬들을 형성했고, LoL에서도 '카카오' 이병권이나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이 그렇다. 스타2에서도 송병구나 원이삭 등은 '자 세레머니', '공룡 세레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보였다.

일부는 선수들의 과도한 세레머니라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가볍게 미소를 짓거나 겸손한 세레머니만 한다면 리그의 재미도 분명히 반감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동' 이미지의 선수들이나 자신의 감정을 잘 나타낼 줄 아는 선수들이 실력만 갖춘다면 '스타 플레이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김병권의 골 세레머니는 '유쾌함' 그 자체였다. 골을 넣었을 때는 물론이고 아쉽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을 때도 아쉬움이 김병권의 표정, 몸짓, 제스쳐 하나하나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 역시 김병권의 경기는 더 몰입되고 긴장감이 넘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병권은 올해 20살로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선수다. 첫 챔피언십 진출에 최연소 선수. 이번 시즌 가장 당돌하고 패기 있는 선수가 김병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챔피언십 데뷔전을 통해 그의 유쾌함과 스타성은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 이제 8강을 넘어 큰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실력만 증명한다면 기존 인기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