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화)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로 어벤저의 밸런스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제한 조건을 완화하고 스킬의 편의성을 늘려 운용 난이도를 낮추려고 한 것인데요. 이블 스트라이커나 악마화 점프같이 사용하기 좋아진 스킬이 있는 반면 고통의 희열이나 처형같이 쿨타임이 생기거나 늘어나버려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벤저 개편, 과연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어벤저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꾸준히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는 CavernKing 유저를 만나 퍼스트 서버 어벤저 개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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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저 출시 이후부터 쭉 같은 길을 고수해온 'CavernKing' 유저.




■ 개편 방향은 좋지만 수치적인 부분에선 문제가 많아요. 이모탈 'CavernKing'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톤 서버에서 어벤저를 기르고 있는 CavernKing 입니다. 출시 이후부터 계속 하고 있으니 어벤저는 대략 5년정도 한것 같네요.

어벤저는 나름 괜찮은 콘셉과 비주얼을 가진 재밌고 멋진 캐릭터입니다. 낮은 성능 때문에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저에게는 어벤저만한 캐릭터가 없더군요. 이번에 이루어진 퍼스트 서버 어벤저 개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이번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로 어벤저가 어떻게 변경되었나요?

주로 어벤저의 불편했던 부분들이 개선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악마 게이지가 MAX 상태에서만 스킬 증가 대미지 효과를 받을 수 있었던 이블 스트라이커 스킬이 악마 게이지와 상관없이 항상 스킬 증가 대미지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말해 악마 게이지를 사용해야 했던 데빌 스트라이커나 다크 하울링, 처형, 언홀리 퓨리까지 스킬 증가 대미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그 외에도 변화점은 많습니다. 추락하는 영혼 버프가 낫 마스터리로 통합되어 SP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고, 악마화가 개편되면서 점프, 백스텝이 추가, 이제는 지면 전체 공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렇듯 유틸 관련해서 여러가지 개편을 시도한 흔적이 보이는데요. 고통의 희열의 악마 게이지 회복을 늘림과 동시에 쿨타임까지 늘어나서 게이지 유지가 오히려 힘들어졌고, 악마화 9레벨 효과가 복마전, 재앙 쿨타임 초기화에서 30초간 쿨타임 5%, 마법 크리티컬 10% 증가로 바뀐 것까지, 무리한 변경으로 오히려 안좋아진 부분도 여럿 눈에 띕니다.


▲ 악마 게이지에 상관없이 항상 스킬 증가 대미지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 악마화 중 점프와 백스텝까지 가능!




◈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이블 스트라이커의 스킬 증가 대미지 상시 적용입니다. 더이상 악마 게이지를 채우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스킬을 사용하기 전에 고통의 희열까지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개편에서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처형 스킬을 강화하려는 시도입니다. 아무래도 1차 각성 스킬이 변신이고, 처형이 각성 스킬 만큼의 대미지가 나오지 않다보니 속히 말하는 '한방기'가 필요했죠. 다만 쿨타임이 0초에서 150초까지 늘리면서 변신 중에 거의 한 번밖에 사용하질 못하게 됐는데 그만큼 공격력 증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제자리 처형까지 시도는 좋았지만, 1차 각성 스킬급 쿨타임에 비해 너무 약한 대미지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시다시피 처형은 쿨타임이 없어 뛰어난 유틸을 가지고 있는 스킬인데 어중간하게 쿨타임만 추가된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개편이라고 생각해요.


▲ 제자리 처형의 추가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쿨타임이...




◈ 그렇다면 반대로 추가적인 개편이 필요한 부분은?

요약해서 말하자면 수치입니다. 개편의 방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수치들이 하나같이 낮거나, 별로거나... 하는 식이죠. 최우선으로 필요한 부분은 언홀리 퓨리의 공격력 증가와 시전시간 감소, 역경직 삭제 그 다음으론 고통의 희열 쿨타임 감소라고 생각해요.

개편 내용 중 언홀리 퓨리의 공격 속도가 증가헀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마지막 타격에 역경직이 추가되었고 충전 기능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느린 속도는 그대로입니다. 또한, 대미지 부분도 악마 게이지에 따른 추가 공격 효과가 삭제되어 공격력이 73,532% -> 62,436%로 오히려 줄어버렸습니다.

타격 횟수가 줄어든 대신 그만큼 공격력의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더해서 의미가 없는 마지막 타격 역경직을 다시 삭제하고, 충전 시간의 감소까지 이루어진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 여전히 느린 언홀리 퓨리의 마지막 타격 충전 속도.


고통의 희열과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습니다. 재앙과 다크 하울링에 있었던 악마화 지속시간 증가 효과가 고통의 희열로 넘어온것 까지는 괜찮은데요. 쿨타임이 기존보다 20% 늘어난 것이 문제가 됩니다. 쿨타임이 10초에서 12초로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메타몰포시스와 악마화를 유지하기 어려워졌어요.

물론 쿨타임과 동시에 악마 게이지 회복량도 20% 같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블 스트라이커에 있었던 '메타몰포시스 유지시간 증가' 효과가 사라지고, 12초의 쿨타임으로 악마화 지속시간 증가 효과를 자주 얻을 수가 없어 본 서버에서 무한 지속이 가능한 세팅이여도 퍼스트 서버에선 불가능합니다.

변신 유지를 좀 더 편하게 하고자 이런 개편을 해준것 같은데, 최소한 고통의 희열의 쿨타임을 원래 상태(10초)로 돌려줬으면 합니다. 그와 동시에 메타몰포시스의 악마 게이지 소모 주기도 1.4초 정도로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 고통의 희열 쿨타임이 12초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플레이가 답답해졌다.


이 외에 다크 하울링의 경우 인간 상태에서도 추가 외침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대신 악마화 상태에서의 공격력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악마 상태의 추가 외침 공격력이 인간형 공유하면서 낮아지게 된 것 같은데요. 추가 외침 공격력을 본서버와 동일하게 되돌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데 언급을 안한 1차 각성 패시브 악몽. 이건 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건지 의문입니다. 악몽의 효과는 '악마게이지 획득량 증가, 악마화 상태에서 기본 공격 및 처형 공격력 증가' 이게 전부에요.

비슷한 스킬을 가진 패황은 각성 패시브 효과로 화염의 각의 무한 유지가 가능한데 어벤저는 그런게 없죠. 스킬이 악마화 유지를 전혀 도와주지 못하고, 쿨타임 감소 장비와 버프 포션을 조합해야 겨우 유지가 가능한게 살짝 슬프기도 합니다.


▲ 대체 왜 아무런 개편을 받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스킬.


마지막으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으로 악마화 9레벨 효과를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변신 시 복마전과 재앙의 쿨타임이 초기화되어 2번 연속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그 효과가 사라지고 '변신 해제 시 30초간 쿨타임 5% 감소, 마법 크리티컬 10% 증가'로 변경되었습니다.

후반 콘텐츠로 갈 수록 악마화를 계속 유지하는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악마화 종료 후' 에나 적용되는 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있으면 좋은 효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복마전, 재앙의 쿨타임 초기화 효과가 삭제되면서까지 얻고 싶지는 않아요. 이건 정말 롤백이 필요해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전반적인 조건부 완화와 유틸 개선을 꾀하려는 방향성은 좋으나 너무 과하게 변경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저들의 의견을 꾸준히 받아 불편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괜찮은 개편이 될것 같습니다.


▲ 기존의 효과인 재앙, 복마전의 쿨타임 초기화가 훨씬 좋아 보인다.



◈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벤저 유저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이번에 제대로 개편을 받아서 어벤저를 육성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수년간 참아온 형제님들 어째 이번에도 속는 것 같지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봅시다! 어벤저 화이팅!


▲ 과연 어벤저도 빛을 볼 날이 올 것인가?



※ 인터뷰에 응해 주신 CavernKing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이번 어벤저(이모탈)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