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한국 팀 간 결승을 성사시켰다.

한국 시각으로 20일부터 스웨덴 옌셰핑에서 펼쳐진 히어로즈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 2016(이하 섬머 챔피언십) 4강 2경기에서 템페스트가 e스타를 꺾고 MVP 블랙과 한국팀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은 히어로즈 슈퍼리그 결승전에 이어 세계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불지옥 신단에서 1세트가 열렸다. 두 팀은 시작부터 목숨을 건 교전을 펼치며 서로의 공격성을 마음껏 보여줬다. 첫 신단 싸움에서 템페스트는 '다미' 박주닮의 케리건을 먼저 끊어내고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재차 교전에서 템페스트가 정확한 일점사로 응징자를 가져갔다. 응징자와 함께 추가로 4킬을 기록한 템페스트는 먼저 10레벨을 달성하고 응징자를 독차지했다. 교전에서 케리건이 파고들어 상대에게 CC를 모두 적중시키며 대량 학살을 시작했다. 기세를 탄 템페스트는 케리건이 끊긴 전투에서도 진재훈-진재환 형제가 기적같은 킬을 만들어내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e스타가 줄을 활용한 라인 운영으로 템페스트를 압박했다. 미리 라인을 밀어놓고 나머지 영웅들이 매복해 MVP 블랙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역으로 받아쳤다. 오브젝트 싸움에서 완벽히 주도한 e스타는 거미 시종과 함게 진격하며 연이은 킬을 만들어냈다. 템페스트가 위기 순간에도 킬을 기록하고 몰래 입금했지만, 이미 벌어진 레벨 격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 스랄의 세계의 분리와 선조의 치유로 극적인 그림을 만들어내며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템페스트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스타는 초반부터 공물 교전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저주까지 활성화하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템페스트는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렸다. 용병 사냥 지역에서 e스타는 폴스타트의 '광풍' 실수로 역전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템페스트는 '락다운' 진재훈의 리밍이 엄청난 화력을 발휘하며 빠르게 스노우 볼을 굴려 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템페스트가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e스타 'XingC'의 그레이메인이 경기를 지배했다. 킬을 노리는 매서운 맹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이라도 체력이 빠진 영웅을 제라툴과 함께 완벽한 킬을 만들어내며 레벨과 공성 격차를 모두 벌려갔다. 하지만 템페스트는 3세트처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폴스타트의 실수를 다시 한 번 노렸다. 연이은 '광풍' 실수가 나오자 과감히 교전을 열며 레벨과 공성 상황을 따라잡았다. 라인을 압박해 공성에서 역전에 성공한 상황. 마지막 교전에서 그레이메인이 진재훈의 캘타스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템페스트는 그레이메인을 끊어내고 마지막 제단을 활성화해 극적으로 승리했다.

■ 2016 히어로즈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 6일 차

4강 2경기 템페스트 3 vs 1 e스타
1세트 템페스트 승 VS 패 e스타 불지옥 신단
2세트 템페스트 패 VS 승 e스타 거미 여왕의 무덤
3세트 템페스트 승 VS 패 e스타 저주받은 골짜기
4세트 템페스트 승 VS 패 e스타 파멸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