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는 졌지만 총 전적은 2승 1패였다고!

6월 24일(금) 블소 토너먼트 싱글매치 8강전의 첫 경기에는 역사 최성진과 검사 한준호가 출전했다. 총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한준호가 앞서지만, 마지막 대전에서는 최성진이 승리를 거둔 점, 태그매치를 비롯해 물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승부 예측은 최성진에게로 기울어있었다.

인터뷰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8강 첫 경기의 1세트는 한준호가 기선을 잡았다. 탈출기와 불굴까지 모두 뽑아내는데 성공한 것. 경기 중반부까지 한준호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지며 최성진은 코너에 몰렸고 승부에 반전은 없었다. 공중콤보가 깔끔하게 이어지며 최성진이 결국 탈진, 한준호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최성진이 분노라는 초강수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초반부터 지진에 그로기를 허용하며 탈출과 어검발산을 금방 사용한 한준호는 공중콤보 위주로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며 콤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한준호의 탈출기가 돌아오기 전 최성진이 순간적으로 기절을 적중시켰고 곧이어 분노를 사용한 풀콤보를 쏟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어검보호를 사용하고 번개베기와 공중콤보를 쏟아낸 한준호가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어검보호와 탈출을 빠르게 소진하며 위기를 맞이할수도 있었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최성진이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속적인 공격에 피해를 입은 최성진이 결국 공중콤보에 이은 번개베기에 쓰러지면서 한준호가 다시 앞서나가게 됐다.

승부가 끝날 수도 있는 4세트. 한준호의 비연검에 맞춰 최성진이 격돌이나 철벽을 사용하면서 침착한 운영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준호가 역사전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한준호는 끊임없이 생명력을 소모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후반부에는 폭발적인 콤보도 선보였다. 결국 큰 피해량 차이로 한준호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