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최상급 팀플레이의 격돌

6월 26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운명을 가르는 경기가 펼쳐졌다. 1, 2위를 GC Busan과 Winner팀이 나누어 가져갈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3위의 자리를 놓고 승수 동률인 MSG와 G Toring이 맞붙었다.

첫 세트는 시작부터 난전이 펼쳐졌다. 초반 전투에서는 최대영이 먼저 피해를 입었지만 교체해서 나온 한준호가 균형을 맞춰냈다.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분위기는 조금씩 G Toring에게로 기울어갔다. 생명력 격차가 조금씩 벌어져갔고 최대영이 결국 먼저 쓰러졌다. 한준호가 차우빈을 쓰러뜨리고 박진유가 암신의 힘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대역전극에 대한 기대감도 일었으나 마지막 순간 박경민의 끌어당기기 승룡각이 적중하며 G Toring이 앞서나가게 됐다.

2세트에서는 높은 수준의 팀플레이가 펼쳐졌다. 단순히 시간을 끌고 위험한 순간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닌 공격을 이어나가기 위해 상태이상을 걸고 다른 선수와 교체하는 등 수준높은 플레이가 이어졌다. 특히 MSG는 박진유와 한준호, 최대영이 누구하나 부족함 없이 교과서와 같은 플레이로 박경민과 차우빈을 차례차례 격파했다. 곧이어 홀로 남은 김변우까지 쓰러지며 MSG가 1: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3세트는 한 층 더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숨막히는 전개가 펼쳐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적인 전투가 펼쳐지는 가운데에도 3분대에 돌입할때까지 쓰러지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G Toring의 강력한 합공이 빛을 발하면서였다. 난입을 최대한 활용하며 자신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상대에게는 확실하게 피해를 누적시켰다. 결국 한준호가 먼저 쓰러지면서 3:2구도가 되었고 남은 생명력이 많았던 G Toring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며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