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핫식스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의 8강 A조 경기가 진행되었다. 듀얼 토너먼트의 승자조 경기에서 '로좀' 이범용은 '트랜짓' 김건중을 상대로 패패승승승의 기막힌 역전승을 거두며 첫 4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하는 오늘 승리를 거둔 이범용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오늘의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소감이 어떤가?

작년 HIT 2015에서 4강에 진출했는데, 올해도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해 감회가 남다르다.


■ 4강부터는 7전 4선승제로 경기 방식이 바뀐다. 어떤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나?

준비할 수 있는 덱이 4개일 때는 직업 예상을 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덱을 5개 준비하는 상황이 되면 특정 직업을 노리고 저격을 할 수 있는 덱을 구성할 수 있어서 그것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B조에 류만, 이카루스, 도곡2동, 테일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혹은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되도록이면 같은 선비팀인 도곡2동, 류만 선수가 둘 다 올라오는 상황이 되면 좋을 것 같다.

■ 초반 2세트를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불안하진 않았는지?

일방적으로 밀리며 위기감을 느끼긴 했지만, 위니 흑마법사만 잘 풀려서 이기면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힐 기사를 상대로 상성이 불리한 직업이 위니 흑마였고, 나머지 2개의 직업은 힐 기사를 상대로 유리한 상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경기 내내 김건중 선수가 심리전을 많이 걸었다. 실제 주술사로 한 경기에서 이런 점에서 플레이가 다소 말리고 이후에도 심리전에 헤매는 느낌을 줬는데?

항상 플레이를 할 때 최악의 수에 대비해 플레이하는 편이다. 주술사를 한 경기에서도 상대 성기사가 신성화를 들고 있을 수도 있고, 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어차피 그 경기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 대세라고 불리는 사냥꾼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사냥꾼은 강력하지만 어그로 형태의 덱에 취약하다고 판단되어 대회에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 상대하기 까다로운 직업이나 덱이 있나?

최근 전사가 너무 강하더라. 상대하기 까다롭고, 어느 덱으로도 상성상 우위를 가져가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 최근 하스스톤의 메타가 다소 고착되어 있다는 평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착된 메타에 대한 카운터덱은 충분히 구성할 수 있고,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메타가 아닌 덱을 들고 올 때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차피 메타가 고착되더라도 결국은 실력있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여의치는 않는다. 물론 똑같은 덱이 계속 나온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긴 하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을 말해달라.

작년 시즌에는 4강에서 탈락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해서 저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