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전 두 번째 경기의 승자 '빠염' 혈맹


3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LFC) 준결승 2경기는 연장 5세트까지 간 접전에서 빠염이 캐스톨어린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에 빠염은 결승전에서 미치광이엘케이와 '초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1세트는 워스퀘어 - 몬스터전에서 시작됐다. 시작부터 빠염이 캐스톨어린 마법사에게 이래캔디스 콤보를 넣으며 빠른 일점사를 보였으나, 캐스톨어린이 어바로 아군을 살리고,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빠염의 요정을 일점사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빠염은 이레캔이 이루어진 캐릭터를 일점사하며 전투를 이어 나갔는데, 일점사가 아닌, 이점사를 바탕으로 마법사를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캐스톨어린 여러 캐릭터 HP가 중간 이하로 유지되면서 빠염 혈맹의 폭격이 계속되었다. 이에 캐스톨어린은 공격을 멈추고 지속적인 무빙을 통해 약 1분간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했다.

추가 킬은 1분 57초에 나왔다. 도망 다니던 캐스톨어린의 순간적인 박스플레이로 상대 마법사를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2:1로 앞서 나갔다.

빠염은 부족한 킬 스코어를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인 이레캔디스로 요정과 마법사를 집요하게 노렸으나, 캐스톨어린은 어바, 흑단 백업 등으로 아군을 살리며, 격수들은 상대 요정의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승부처는 세트 종료 19초전. 캐스톨어린의 물자가 모두 소보되자, 빠염 혈맹 격수들의 일점사로 캐스톨어린의 마법사를 추가로 처치하면서 킬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리셋시켰다. 결국, 킬 스코어 동점으로 전체 딜량이 앞선 빠염이 1세트에 승리했다.


2세트 워스퀘어 - 트랩전에서는 빠염이 1법사 1요정을 앞세워 농성했다. 반면, 캐스톨어린은 선두 인원을 내보내지 않고 버티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4:4 구도가 되자 빠염 혈맹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 지속적인 이레캔디스 콤보로 마법사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따내고, 캐스톨어린의 물자 소모를 유도해냈다.

모든 인원이 투입되자마자 캐스톨어린은 상대 마법사를 순식간에 일점사했다. 4:4 구도에서 밀리고 있었던 상황에서 킬 스코어를 따낸 것. 위기를 기회로 만든 멋진 플레이였다. 이후 캐스톨어린은 빠염의 마법사가 부활되자마자 트리플을 날렸고, 추가 킬을 따내며 2:1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캐스톨어린의 연계플레이와 순간적인 폭딜은 대단했다. 상대 마법사가 계속되자마자 트리플, 스턴 등으로 집요하게 노리며 연속 킬을 따냈다. 빠염 역시 캐스톨어린의 마법사를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따라붙었으나, 캐스톨어린이 종료 직전에 마법사를 한 번 더 처치하며 4:2로 2세트 승리를 확정 지었다.


3세트는 수호탑 점령전. 세트 상황이 1:1이었기에 양 팀 모두 먼저 공격하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신중한 플레이는 1분 40초간 계속되었다.

먼저, 왼쪽 다리로 접근한 건 캐스톨어린이었다. 다크엘프를 선두로 2선에 창을 든 기사로 빠염을 압박했다. 빠염은 전사가 선봉을 맡았고, 2선에선 창을 든 기사가 전사위 뒤를 받쳤다. 양 팀 모두 3선에서는 요정의 트리플 공격이 이어졌다.

약 2분간 지속된 밀기 형태의 전투는 종료 1분 30초 정도은 상황에서 더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양 팀 모두 주요 딜러에게 어바를 넣어 딜량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마법사들의 디스와 미터어도 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료 45초 전에는 빠염이 우측 다리에 다크엘프와 창 전사를 보내 딜량으로 승부를 보기 위한 전략을 보였다. 좌측에서 2격수 1요정과 2격수 1요정 대결이었고, 우측에서는 1격수와 2격수 대결이었다. 결국, 빠염이 격수가 더 많이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 높은 딜량을 바탕으로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4세트는 다시 워스퀘어 트랩전으로 진행됐다. 2세트처럼 빠염은 1요정 1법사를 내보냈고, 캐스톨어린은 선봉을 보내지 않으며, 지속해서 시간을 끄는 전략을 다시 선보였다.

4:4 전투에서는 지속적인 이레캔과 흑단 백업 위주로 진행됐다. 캐스톨어린이 기사 캐릭터를 앞세워 스턴 등으로 빠염을 압박하며 약간 우세한 상황을 만들어 나갔다. 대기하고 있던 캐릭터가 모두 투입되고 나서는 양 팀 모두 마법사, 요정을 노렷고, 2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두 팀 모두 2세트에서의 단점을 보완하며 공격적인 모습보다 아군을 백업하는 형태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에 4세트가 종료될 때까지 킬이 발생하지 않았고, 딜량이 더 높은 캐스톨어린이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나갔다.


연장 마지막 세트는 워스퀘어 몬스터전이었다. 트랩전과는 달리 시작부터 8:8 전투가 진행됐기에 양 팀 모두 상대 요정, 마법사를 노리는 극단적인 공격 전략을 취했다. 창과 창의 대결이이었던 것.

먼저, 선취점과 함께 더블 킬을 따낸 건 캐스톨어린이었다. 상대 요정과 마법사를 먼저 처치했다. 빠염 역시 앱블이 쿨타임이던 캐스톨어린의 마법사를 처치하는 데 성공하며, 킬 스코어를 2:1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세트 종료 2분 9초 전. 빠염의 전사는 아까 처치한 마법사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면서 앱블을 유도해냈고, 앱블이 쿨타임일 때 한 번 더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2:2로 따라붙었다.

빠염의 전략은 철저히 마법사를 노리는 것이었다. 두 번이나 처치한 마법사가 부활하자마자 박스 생성과 요정의 트리플 공격으로 한 번 더 처치하면서 3연속 킬을 달성했다. 그리고는 부활이 이루어지는 동안 남은 1명의 마법사를 추가로 처치하면서 킬 스코어를 4;2로 앞서나갔다.

결국, 1명의 마법사를 3연속으로 처치하고, 남은 마법사 1명까지 추가로 처치하는 집요한 스토킹 전략을 택한 빠염이 5세트(연장전)에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 LFC 준결승 2경기 결과

1경기 캐스톨어린 vs 빠염 승
1세트 몬스터전 - 캐스톨어린 패 vs 승 빠염
2세트 트랩전 - 캐스톨어린 승 vs 패 빠염
3세트 점령전 - 캐스톨어린 패 vs 승 빠염
4세트 트랩전 - 캐스톨어린 승 vs 패 빠염
5세트 몬스터전 - 캐스톨어린 패 vs 승 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