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르블랑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삭제'해버리는 마법을 시전했다.

7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SKT T1이 만났다. 1세트는 SKT T1이 이상혁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초반 상황은 교전없이 성장을 이어갔다. 라인 스왑 과정에서 탑과 봇 1차 포탑을 밀어내고 성장에 집중했다. 락스 타이거즈는 봇 라인에 챔피언이 집중되자 드래곤을 가져갔고 SKT T1은 그동안 탑과 봇 2차 포탑을 압박했다. 이에 락스 타이거즈는 '프레이' 김종인의 진의 긴 사거리 공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미드 라인 압박을 시도했다. '페이커' 이상혁 르블랑의 체력을 압박하고 1차 포탑을 순식간에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드 포탑이 없는 상황에서 이상혁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라인을 관리하며 탑으로 합류해 트런들과 함께 럼블을 끊어내며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락스 타이거즈는 진의 활약으로 드래곤을 손쉽게 가져가며 속도를 높였다. 이번에는 탑 라인에서 '피넛' 한왕호의 킨드레드가 갱킹으로 럼블과 함께 트런들을 끊어냈다.

SKT T1 역시 진을 끊어내고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이려고 했다. 이에 락스 타이거즈는 아지르와 럼블의 강력한 광역 딜로 밀어붙이는 SKT T1의 공격을 받아내며 힘을 비축했다. 락스 타이거즈가 또다시 탑 라인에서 '듀크' 이호성의 트런들을 끊어낸 상황. 합류하려는 이상혁이 르블랑으로 기이한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이며 곡예를 시작했다. 진과 브라움의 궁극기에 맞았음에도 패시브와 점멸까지 활용해 가까스로 살아남으며 승기를 넘기지 않았다.

미드에서는 '뱅' 배준식의 애쉬와 함께 킬을 만들어내며 힘든 상황에서 활로를 찾아냈다. 진을 순식간에 제거하고 아지르의 체력을 압박하는데 성공하며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끝에 SKT T1이 이득을 챙겼다. 적은 체력으로 먼저 빠진 것 귀환할 것 같았던 르블랑이 다시 교전지로 합류해 순식간에 2킬을 챙겼다. SKT T1은 교전후 남아있는 진까지 제압하며 미드 라인을 화끈하게 밀어냈다. 속도가 붙은 SKT T1은 이상혁의 르블랑을 중심으로 과감한 다이브를 성공했다.

바론과 장로 드래곤까지 가져간 SKT T1은 모든 라인을 압박했다. 미드와 봇 라인의 억제기를 파괴하고 탑까지 서서히 조여왔다.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와 '블랭크' 강선구의 그라가스가 파고들며 과감히 전진했다.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며 SKT T1이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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