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엔파이게임즈 ⊙장르: FPS ⊙플랫폼: 안드로이드,iOS ⊙발매일: 미정

엔파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건파이 어드벤처'가 오는 7월 14일 CBT를 진행합니다.

'건파이 어드벤처'는 '워록', '메트로컨플릭트' 등의 FPS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모인 스타트업 '엔파이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FPS로,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다가오는 적과 거대 보스를 상대하는 건 슈팅 콘셉트의 게임입니다. 짤막한 트레일러를 통해 본 '건파이 어드벤처'는 오락실에서 즐겨 하던 레일슈터에 아주 가까운 모습이었죠.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동전 깨나 바쳐야만 했던 건 슈팅 게임을 출퇴근길에 간단하게 할 수 있다니, '건파이 어드벤처'의 트레일러는 기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과연, 엔파이게임즈는 '건파이 어드벤처'의 CBT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판교에 위치한 NCC로 찾아가 엔파이게임즈 윤형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밀리터리 일색 FPS는 그만, "좀 더 대중적인 FPS가 목표"

▲ 윤형진 엔파이게임즈 대표

Q. 먼저 개발사인 엔파이게임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엔파이게임즈는 어떤 개발사인가요?

엔파이게임즈는 예전에 FPS '워록'을 같이 개발했던 팀원들끼리 모여 만든 개발사입니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24명의 직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넥슨과 이야기도 좋게 되면서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었습니다.

FPS를 만들어 오던 사람들끼리 모인 회사라, 처음부터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FPS를 만들자"고 시작했는데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유저분들이 장르를 크게 상관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너무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콘셉트로 개발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너무 밀리터리한 느낌 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고 라이트한, 플레이할수록 더 깊이감이 느껴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FPS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어보자!' 하고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게임은 약 3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약간 철이 없었다고 할까, 패기 넘치게 시작했죠. 당시에는 게임 업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게임업계를 떠나니까 그립더라고요. 그렇게 회사에 다니면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주말마다 카페에 모여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Q. 넥슨앤파트너즈 센터(NPC)에 입주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다 보니까 가장 걱정이었던 것 중 하나가 '사무실'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찾아봤는데, NPC(Nexon Partners Center)가 저희 상황에선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문을 두드렸죠(웃음).

결과적으로는 NPC와 이야기가 잘되서 입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넥슨과 계약이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계약 후에는 NCC(Nexon Collaboration Center)로 이주하게 되었죠. 당시에는 FPS를 개발하는 개발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어느 정도 희소성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완성도도 굉장히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잘 봐주셨던 것 같아요.


Q. NCC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회의실이 많고, 사무실이 넓어서 좋습니다. 24명의 인원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거의 무료에 가깝게 제공해주는 시스템은 찾기 힘들죠. 이런 공간적인 장점들이 다른 장점들 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쉴 수 있는 시설도 많고요.

입주해 있는 다른 회사들도 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다른 회사 대표님들께 배우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사업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생존에 걸려있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어요. 서로 노하우도 전수해주고, 정보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생겨서 마음의 위로라고 할까? 안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NPC(Nexon & Partners Center)는 넥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임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 사업으로, NPC 입주사는 건물 임대료 및 인테리어비, 관리비 등 제반 비용 없이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할인도 제공받는다. NCC(Nexon Collaboration Center)의 경우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개발사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Q. 게임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건파이 어드벤처'... 이름에 특별한 유래가 있나요?

스토리 상 주인공들이 모험을 하면서 '파이스톤'이라는 아이템을 모아 스토리의 실마리를 풀어헤쳐나가게 되는데요, 사실 특별한 유래는 없어요. 엔파이게임즈에서 만들고 있는 FPS라서 건파이라는 가제로 불러왔는데, 나중에 다른 이름을 붙이려고 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파이스톤'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지만, 게임 안에 이스터에그를 숨겨놓은 것이 많아요. 저희 회사에도 '밀덕'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게임을 파고들다 보시면 "어, 이런 것도 있네?" 하실 만한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Q. 모바일 FPS는 플랫폼 특성상 조작이 조금 불편한 면이 있죠.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것 같습니다.

조작에 대한 부분은 처음 카페에 모여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워록' 같은 경우가 장비전이 있었던 게임이다 보니 "뭘 태워볼까?"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주인공을 차량에 태워서 조작을 쉽게 했더니, 의외로 조작에 대한 부분이 쉽게 해결되더라고요. 그다음에 PVP를 만들고, 콘텐츠 지속성에 관련된 부분들을 고민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한 결과, 싱글 플레이 위주의 오락실 슈팅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콘셉트로 설정했고, 다양한 지형지물도 헤쳐 나가고, 보스도 공략하는 오락실 건 슈팅 특유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Q. 실시간 PVP가 기대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아쉽게도 실시간 PVP 경우는 이번 CBT에서는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비동기 PVP 콘텐츠로 '보물 추격전'과 같은 모드들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방식은 두 PVP 모두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PVP에서는 자동차들이 달리는 레일이 두 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처음에는 상대방이 앞서나갔다가 다음에는 위치가 바뀌는 등 위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죠. 차량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중에 전투가 이뤄지는 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VP는 현재 세 종류의 모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Q. 모바일 플랫폼 하면 떠오르는 특징 중 하나가 '자동 전투'인데, 시연하는 중에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조준하고 발사하는 '자동 전투'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는 컨트롤하는 재미를 살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준은 자동적으로 하되, 총은 직접 발사하는 형태의 '자동 조준' 시스템으로 추가했습니다. 물론, 한 번 3성으로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플레이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동 모험 티켓'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등장하는 '정예 모드'에서는 자동 조준 없이 수동 전투로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Q. 여러 국적의 캐릭터들이 보이는데, 각 캐릭터 별로 어떤 특징이 있나요?

캐릭터는 현재 7가지의 캐릭터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각 총기 군에 맞는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올리비아의 경우는 SMG(기관단총)에 특화된 캐릭터라면, 중국계 캐릭터인 치메이의 경우는 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게 되죠.

총기도 종류별로 특징이 있는데요, 권총을 예로 들면 캐릭터가 회피하거나 스킬을 사용할 때 필요한 행동력(AP) 회복이 빠릅니다. 그래서 사격보다는 스킬을 위주로 사용하면서 적을 상대할 수 있죠. 각 캐릭터들은 특화된 총기에 따른 스킬을 가지고 있고요.

또 캐릭터 별로 '특성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특성에 따라서 캐릭터들을 다르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캐릭터는 PVE에 특화된 캐릭터로, 다른 캐릭터는 PVP에 특화 시킬 수도 있죠. 초기화를 통해서 콘텐츠 별로 유기적으로 캐릭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Q. 자동차를 타면서 이동하는 방식이라서, 저격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CBT에는 M24와 드라구노프 총 2종의 저격소총이 등장할 예정인데요, 저격총도 말씀드렸던 자동 조준 시스템과 함께 사용하면 줌과 동시에 적을 바로 조준할 수 있습니다. 또, 몬스터들에게는 '방어력 개념'이 있는데, 어떤 몬스터들은 돌격소총의 공격을 튕겨내기도 하거든요. 저격총은 주로 이런 타입의 몬스터들을 만날 경우에 유용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격총은 주로 보스전이나 보물 추격전 같은 경우에 사용하면 좋고, 또 관통 능력이 있어서 직선상의 적들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어요.


Q. 그렇다면, '건파이 어드벤처'에 나오는 총기의 종류는 몇 종인가요?

이번 CBT에서는 총 18종의 총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의 종류보다는 총기 부품과의 조합을 좀 더 깊이 있게 기획했습니다. 총기 부품에는 크게 스코프와 탄창, 총열이 있는데 각자 특정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총이라도 다른 성능을 낼 수 있어요. 총기들도 너무 밀리터리(?)스러운 느낌보다는 좀 더 모험 어드벤처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Q. 과금 요소는 어떤 방향으로 구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서 유물과 각종 초기 부품들을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기 부품 같은 경우는 옵션이 랜덤으로 붙어서 같은 부품이 없습니다. 원하는 옵션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파밍을 해야 하죠. 기본적으로는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지만, 과금 요소는 조금 더 빠른 성장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캐릭터와 총기 별 스킨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스킨은 각 캐릭터의 국적이나 콘셉트에 맞는 복장으로 준비했고, 장착할 경우 대기 자세가 바뀌는 등 여러가지로 신경을 썼습니다.


Q. 이번에 진행되는 CBT 이후, 구체적인 출시일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히기 힘들지만,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CBT는 안드로이드를 통해서만 참여하실 수 있지만, 출시는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모두 동시에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Q. 출시 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은 CBT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실시간 PVP 콘텐츠를 제일 먼저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이후 콘텐츠로는 보스 레이드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 밖에도 CBT 이후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한 이후에 업데이트 계획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CBT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전할 메시지나 각오를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개발자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만든 게임을 다른 분들이 즐기시는 게 좋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개발자들이 모여서 만든 '건파이 어드벤처'도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3년 전부터 개발하던 게임이다 보니,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틀에 갇혀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번 CBT는 실제로 유저 여러분들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저희가 의도했던 방향대로 유저분들이 플레이해 주시는지 알아보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욕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식 카페를 통해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