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24일 양일간 개최된 EACC 대회는 조별리그부터 4강 토너먼트, 결승전까지의 여정이 펼쳐졌다. 한국은 A조 풀리그에서 1위, 4강 올킬 승리, 결승 올킬 승리라는 위업을 남기며 우승에 안착했다. 다음은 우승 후 만난 한국 대표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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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승 소감을 알려달라.
김승섭: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첫날에 하필이면 내가 졌는데, 강성호, 김정민 선수가 잘해줘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강성호: 한 경기밖에 못했지만 하나는 했구나 생각한다. 다른 나라 분석을 내가 도맡아서 했는데,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다음에도 이 팀으로 나가고 싶다.
김정민: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달성하니 너무 좋다. 멤버들 각자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응원단분들, 스탭분들이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김병권: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형들이랑 연습 정말 많이했다.
Q. 김승섭 선수가 4강에서 선봉으로 나간 이유가 있나?
김승섭: 전날 패배 때문에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를 만회하기 나가게 되었다. 아무나 나가도 올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어제 강성호 선수 마지막 경기에 나섰는데, 기분이 어땠나?
강성호: 긴장 안하려고 노력했다. 이기기 위해 동남아시아 선수들 한테는 측면에서 침투하거나, 중거리슛을 때리자는 2가지 철칙을 세웠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오늘도 팀원들이 이를 지켜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김정민 선수는 오늘 선봉으로 나간 이유가 있나?
김정민: 다들 먼저 나가고 싶어하더라. 어쩌다 내가 먼저 나가게 되었는데, 누가 나오든 잘 했을 것 같다.
Q. 강성호 선수는 2일차에 못나와서 아쉽지 않았나?
강성호: 팀원들이 잘해줘서 괜찮았다.
Q. 어느 순간이 가장 떨렸나?
김정민: 중국 TMT를 만났을 때, 아니 그 경기 시작 전이 가장 부담되었다. 앞선 경기에서 패했고 내가 나가기로 되어있어서 그랬다. 오늘 결승전도 그랬다.
Q. 김정민 선수는 항상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 같다.
김정민: 동생들이 차라리 안전하게 볼을 돌리라고 하더라. 내 스타일상 맞지 않았다.
김승섭: 첫 경기 보고 포기했다.
Q. 김승섭 선수는 4강에서 페널티킥을 3연속으로 막았다.
김승섭: 당시 마음이 편했다. 어짜피 지더라도 팀원들이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상대방이 승부차기를 못 하더라. 원래 난 승부차기 잘 막는다.
Q. 라이벌 중국 팀이 다 떨어져서 서운하지 않았나?
김정민: 누가 그러던데 김승섭 선수가 큰그림을 그린 것이라더라. 우리가 말레이시아 한테 지면서 중국이 떨어진 것 같다.
강성호: 중국은 떨어질 것 같던게, 낫타건하고 장동훈 선수 아니면 공격을 잘 안하더라. 다른 선수들은 다 5백 쓰고 공격수만 두고 스타일이 단순해 간파될 줄 알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민: 팀으로서 처음 참가해봤는데 너무 힘이 되었다. 그리고 팬분들, 중국까지 온 응원단분들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김병권: 형들한테 응원밖에 한 게 없는데, 팬분들이 나한테도 응원 댓글을 남겨줘서 말그대로 '심쿵'했다. 다음에는 꼭 선수로 나가고 싶다.
강성호: 이번 대회에 따라와 열심히 케어해준 넥슨에 감사드린다.
김승섭: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다. 혼자였다면 못 했을거다. 팀원들이 큰 힘이 되었다. 응원해주신분들도 그렇고 같이 함께 한다는게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