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진정한 최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상성' 극복에 나선다.

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2라운드 21일 차 2경기에서 SKT T1과 ESC 에버가 만난다. SKT T1은 작년 2015 네이버 LoL KeSPA 컵부터 롤챔스까지 ESC 에버를 만날 때마다 고전했지만, 자신들의 징크스를 극복하고 다시 기량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SKT T1은 세계의 강호들을 꺾고 최강의 자리에 올랐지만, 의외의 교전을 펼치는 팀에게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섬머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세트 스코어 0:4로 밀렸고, 이번에 상대할 ESC 에버에게도 1:4로 뒤쳐지고 있다.

세계 강팀들 속에서 최고의 길을 걸어온 SKT T1이 특정 팀들에게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T T1의 경기를 보면 항상 수준 높은 운영과 깔끔하게 설계된 한타를 자랑한다. 교전에서 점멸 하나까지 아껴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하지만 SKT T1의 철저하게 계산된 전투는 극단적인 교전을 즐겨하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ESC 에버 같은 팀에게 통하지 않았다.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예상 외의 타이밍에 치고들어와 난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당황한 SKT T1은 제대로 대처해보지 못하고 말린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에 상대하는 ESC 에버는 초반 공격으로 SKT T1 전에서 항상 주도권을 잡아온 팀이다. SKT T1이 승리하려면 자신들이 평소 생각했던 것 이상의 변수를 염두에 둬야한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SKT T1은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수들을 격파해왔다. 국내 무대와 롤드컵에서 특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락스 타이거즈를 비롯해 2016 MSI에서 매섭게 성장한 중국의 RNG까지. SKT T1은 이들의 날카로운 공격에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대처 방안을 찾은 SKT T1이 항상 우승 차지했기에 최강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ESC 에버 전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SKT T1이 경험해보지 못한 ESC 에버의 스타일에 무너졌지만, 충분히 패배를 경험한 만큼 ESC 에버에게 대처할 가능성이 생겼을 것이다. 세계 최강 SKT T1이 자신들에게 강한 특정 팀들을 넘어 진정한 최강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1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OGN)
2경기 SKT T1 vs ESC 에버 - 오후 8시(SPOTV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