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전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래곤플라이는 4월 22일(오늘)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SNK Playmore와 파트너십 제휴식을 갖고, 메탈슬러그 온라인을 비롯해서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을 공동개발할 것을 발표했다.






SNK Playmore는 아랑전설,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높은 아케이드 대전 격투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일본 회사로 작년 7월 드래곤플라이와 메탈슬러그 온라인의 공동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메탈슬러그에 이어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의 공동개발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SNK Playmore의 최강 타이틀인 만큼 국내 시장만을 타겟으로 하지 않고, 전 세계 시장에도 승부를 볼 수 있는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그 동안 카르마와 스페셜포스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구축했고, 이를 발판으로 위즈핸드, 블루드래곤, 트리플A플레이 등 우수한 개발자 그룹과 공동개발을 이뤄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 하겠다는 것.



[ ▲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 ]




SNK Playmore, 소이치이로 호소야 게임부분 총괄 이사는 드래곤플라이와의 협력은 자사가 오랫동안 구상해오던 바로 프로젝트라며, 한국에서 가장 열정이 있는 개발사라고 느낀 드래곤플라이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SNK의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당당히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 SNK Playmore, 소이치이로 호소야 게임부분 총괄 이사 ]




이어 드래곤플라이, 박정필 본부장이 드래곤플라이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메탈슬러그 온라인은 올해 말 오픈베타, 퀘이크 워즈 온라인은 2010년 초 오픈베타를 진행하여, 2007과 2008년 이후를 잇는 드래곤플라이의 성장 과도기를 SNK Playmore가 소유한 IP의 온라인화를 통해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것.


킹오브파이터즈는 트리플A게임즈가, 사무라이 쇼다운은 블루드래곤, 메탈슬러그는 위즈핸즈가 각각 개발을 맡았으며, 드래곤플라이는 SNK Playmore와의 개발 및 협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 개발사들에게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 드래곤플라이, SNK Playmore 라인업 영상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와 SNK Playmore, 소이치이로 호소야 게임부분 총괄 이사의 핸드프링팅 기념식이 있은 후, 금일 발표한 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트리플A게임즈의 이태양 PD는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가제)' 의 경우, 원작의 격투게임의 묘미를 살리되 강화된 커뮤니티를 통해 대결외에 협력플레이의 재미와 RPG 요소를 도입해 성장과 역할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원작의 2D에서 벗어나 3D 액션을 통해 자연스러운 모션 연출과 다양한 코스튬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에 맞도록 학습시스템을 마련해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아케이드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AI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또한, 자체 기술력으로 구현된 P2P Netwoking을 통해 온라인에서 정교한 격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드래곤의 양병해 대표이사는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버전이 '온라인 검객 액션 활극' 이라는 컨셉을 갖고 15년 전통의 시리즈 캐릭터들이 등장해 화끈한 대전 액션 게임을 펼치며 온라인 최고의 카타나 게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로 이어, ‘메탈슬러그 의 온라인 버전인 '메탈슬러그 제로(MetalSlug Zero)' 의 모습이 소개되었다. '메탈슬러그 제로' 는 코믹 슈팅 액션이라는 기존 게임 컨셉은 유지하면서 온라인게임으로서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플레이의 손맛과 박진감을 높여 개발 중이다. 최대 4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으며, 기존 시리즈에 등장하는 8인의 캐릭터외 추가로 신캐릭터는 물론, 무기,슬러그, 아이템을 호출할 수 있는 카드 북 시스템을 도입하여 유저에게 색다른 재미도 줄 예정이다. '메탈슬러그 제로' 는 올해 하반기 공개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위즈핸즈 최원석 부사장은 메탈슬러그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원조라고 할만큼 기존 유저층이 탄탄하고, 초등학생들이 무지 좋아하는 타이틀이라며, 자체개발 엔진을 통해 3D로 구현된 메탈슬러그 제로를 수많은 횡스크롤 게임 중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 메탈슬러그 제로의 실제 맵 스크린샷, 캐릭터는 아직 협의 중이라 공개되지 않았다. ]




아래는 질문과 답변 시간에 오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각 게임들을 온라인화 하면서 원작을 어느 정도 참고했나? 메탈슬러그 외에 다른 게임들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은 모든 캐릭터가 3D로 제작되고 있지만 가장 인기가 많았던 98버전을 기준으로 했다. 단, 3D 구현 부분에서는 최근에 발표된 킹오브파이터즈 3D 버전을 어느 정도 참고하고 있다. 아마 내년쯤이면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무라이 쇼다운은 이번에 출시된 3D 아케이드 게임을 적극적으로 참고 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에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 각 게임들의 장르가 와닿지 않는다, 그리고 SNK의 게임은 전통적으로 2D 쪽으로 강한데 굳이 3D로 개발하는 것은 최근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 아닌가?

킹오브파이터즈는 RPG요소가 도입된 액션 MO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무라이 쇼다운은 검객 액션활극, 메탈슬러그는 3D 횡스크롤 아케이드라고 나름 정의할 수 있다. 트렌드가 3D라서 3D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부드러운 모션들의 구현과 컨텐츠 추가의 용이함 때문에 3D를 택한 것이다. 2D에서는 극단적인 액션을 추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SNK의 IP를 그대로 온라인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이 창조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


◆ 발표된 내용들을 보면 기존 SNK 팬들이 바라는 모습과 어긋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플레이하는 순간 SNK의 게임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들은 국내시장만을 고려해서 개발되는 게임이 아니다. 전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따라서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소 변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 발표된 게임들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무대로 올라 질답에 응했다. ]




◆ 구체적인 파트너십의 내용이 궁금하다, 국내외 퍼블리싱은 어떻게 되나?

드래곤플라이와 SNK Playmore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각 게임별로 체결된 것이 아니라, 회사 대 회사 차원에서 양사의 강점을 흡수통합해서 함께 했을 때 게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발표한 3개 IP를 온라인으로 성공시키는 것이 공동의 목적이며, 국내 퍼블리싱은 드래곤플라이, 일본은 SNK, 중국과 그 외 국가에서는 SNK, 드래곤플라이, 각 개발사가 다같이 공동으로 퍼블리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 국내에서 스페셜포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IP를 구입하는데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다.

아마도 그것은 드래곤플라이의 사업영역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같다. 내부에서 진행되는 것들 중에는 대외비라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드래곤플라이가 현재 자체 개발하는 게임이 4개다. SNK의 게임들과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기본 사업의 플러스라고 보면 된다.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기존에 흥행한 IP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 ▲ 박철우 대표이사와 소이치이로 호소야 이사의 핸드프링팅 기념식 장면 ]




Inven Vito -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