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3R 결승] 진에어 차지훈 감독-김유진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
김홍제 기자 (desk@inven.co.kr)
진에어 그린윙스가 31일 중국 상해 뉴인터네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결승전, kt 롤스터와 대결에서 김도욱과 김유진의 활약으로 4:1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진에어 그린윙스 차지훈 감독과 MVP로 선정된 김유진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kt 롤스터를 잡고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차지훈 감독 : 멀리 상해까지 와서 힘든 점이 있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김유진 : 다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겨서 좋다. 이번 3라운드 우승을 계기로 제일 강한 팀으로 거듭난 것 같다.
Q. 2라운드 결승에는 1점 차이로 이겼는데 이번엔 압승을 거뒀다.
차지훈 감독 : kt 롤스터가 워낙 강한팀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상해 날씨도 그렇고 급하게 PC방을 섭외하느라 사무국에서도 고생하셨다. 덕분에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
Q. 김도욱 선수의 2킬을 예상했는지?
차지훈 감독 : 1세트 맵을 kt 롤스터가 정하고 2세트 맵을 우리가 정했다. 팀 내 회의 결과 1세트 선봉으로 김대엽 선수가 나올 것 같았다. 우리 중 누가 나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동족전보다 테란 카드가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세트 맵이 테란이 좋지 않아서 아마 kt 에서도 우리가 테란을 내보내리라 예상하지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kt 롤스터는 2프로토스-1저그-1테란이 확실하기 때문에 도욱이가 승리할 경우 또 주성욱이라는 카드를 내보낼 것 같지 않았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것 같다.
김유진 : 도욱이가 1세트에 비중을 정말 많이 뒀다. 1세트에서 이기는 걸 보고 되는 날 같았다.
Q. 본인이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할 걸로 정해져 있었나?
김유진 : 전태양 선수를 예상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김)도욱이가 선봉 싸움에서 이겨준 게 2킬이 아닌 3킬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 같아 기쁘다.
Q. 무대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김유진 : 해외 대회에 많이 다녀봐서 그런 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저희를 응원해주는 중국 팬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더 힘이 났다.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시 중국에 오는 게 좀 꺼림직했는데 팬이 진짜 많이 와주셔서 또 오고 싶다.
Q. 전태양이 다수의 사이클론으로 압박이 심했다. 예상했던 빌드인가?
김유진 : 많이 당황스러웠다. 앞마당이 파괴되긴 했지만 나도 탐사정에 피해를 받지 않았고 예언자로 견제도 어느 정도 성공해서 할만했다.
Q. 테란전에서 공허 포격기를 꾸준히 생산했다. 준비된 체재인가?
김유진 : 전태양 선수가 무난히 가면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좀 변칙적인 체재를 구축하게 됐다.
Q. 통합 포스트 시즌도 이미 결승에 올라 있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차지훈 감독 : 일단 결승에 직행한 만큼 고생한 선수들에게 부족하지 않을 만큼 휴가를 줄 계획이다.
Q. 통합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중 어느 팀이 올라올 것 같나?
차지훈 감독 :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확실히 강력하다. 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도 뭔가 한 방이 있는 팀인 것 같다. 세 팀 중에 결승에 올라 올 것 같은 팀은 아무래도 한 경기를 덜 치르는 kt 롤스터가 조금 유리하지 않나 싶다.
김유진 : 아프리카 프릭스보다는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경험도 많고 개인리그 우승자, 준우승자 출신도 많아서 두 팀 중에서 결승 진출 팀이 결정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차지훈 감독 : kt 롤스터는 코칭 스태프가 세 명인데 우리는 둘이다. 그만큼 하태준 코치가 많은 역할을 해줘야 했는데 정말 고맙다. 그리고 사무국 이정원 과장님께서 상해에서도 우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김유진 : 오늘 주목을 나와 도욱이만 받았는데, 나머지 팀원들도 정말 고생했다. 그리고 팀 단위로 해외 대회를 왔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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