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이동우가 승리 후에 느끼는 짜릿한 기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5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9일 차 2경기 SKT T1과 롱주 게이밍의 대결에서 롱주 게이밍이 세트 스코어 2:0 완승으로 승강전의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크래쉬' 이동우는 렉사이와 헤카림으로 강력한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롱주 게이밍 소속 '크래쉬' 이동우와의 인터뷰다.


Q. 유종의 미를 거둔 소감은?

우리 팀원들 모두 새벽까지 연습을 했다. 밴픽 전략을 끝까지 구상해주신 코치진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지금 느껴지는 이 짜릿한 기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시즌에 늦게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MVP 포인트가 600점이다.

팀원들이 나에게 많이 양보해줬다. 나도 앞으로 계속 팀워크 위주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오늘은 우리 팀원들 모두 MVP라고 생각한다.


Q.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을 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연습 때 경기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해볼 만 하다고 느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Q. SKT T1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던 이유는?

SKT T1의 두 정글러는 갱킹보다는 시야 싸움 위주의 운영을 잘하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스타일의 정글러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다.


Q. 강동훈 감독은 시즌이 끝나서 아쉽다고 하던데?

아쉽기는 하다. 2라운드 들어 출전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최종 결과에 만족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Q. 항상 상대 정글러와의 성장 격차를 벌린다. 동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가?

내가 상대 정글러를 찾는데 강박 관념이 있다. 못 찾으면 불안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상대 정글 몬스터를 발견하고 사냥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벨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다. 1라운드에는 나의 이런 성향 때문에 상대에게 역전의 발판을 내주기도 했는데, 최근에 그런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


Q.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처음에는 큰 무대라서 정말 긴장했다. 최근에는 긴장감을 풀어서 제 기량이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한층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Q. '프로즌' 김태일과 항상 붙어 다닌다던데?

만지면 기분 좋다. 뱃살과 팔뚝을 만지면 정말 좋다. '퓨리' 이진용 형은 만지면 기겁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롱주를 비롯한 모든 후원사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항상 고생하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는 모든 팀원들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