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약체 프나틱은 이제 잊어라!

현지 시각으로 10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패자전 2라운드 얼라이언스와 프나틱의 경기에서 프나틱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패자전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얼라이언스가 고대 티탄-미라나의 스킬 연계를 통해 초반 킬 스코어에서는 앞서갔지만 프나틱은 상대보다 훨씬 빠르게 타워를 밀었고, '무쉬'의 스벤에게 cs를 몰아주면서 수입과 경험치에서 오히려 엄청나게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얼라이언스는 다시 한 번 미라나의 누킹으로 상대 서포터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눈엣가시였던 '미드원'의 폭풍령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프나틱은 몰래 로샨을 사냥하고 슬라다의 스턴으로 한타를 열었으나, 얼라이언스는 놀라운 전투력으로 서포터 둘만 내주고 폭풍령의 아이기스를 소진시킨 뒤 킬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전히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프나틱의 코어 영웅들이 칠흑왕의 지팡이가 나오면서 얼라이언스의 힘은 빠지기 시작했다. 얼라이언스는 몰래 로샨을 시도했으나 아이기스를 스틸당했고, 한타에서 4킬을 당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얼라이언스는 악착같이 상대의 공세를 막고 또 막으면서 골드 부활을 쓰게 만들었으나, 본인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으면서 마찬가지로 골드 부활을 써야 했다. 프나틱은 상대 병영을 조금씩 갉아먹은 뒤 최후의 미드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 얼라이언스는 '아케'의 요술사로 전 레인을 폭파시키기 시작했다. 프나틱은 미라나의 궁극기를 쓴 뒤 갱킹을 시도해 자연의 예언자를 잡았으나, 탑 레인에서는 얼라이언스의 전투력에 밀려 더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얼라이언스는 미드에서 's4'의 퍽으로 3인 궁극기를 꽂으면서 한타에서 또 압승을 거뒀다. 프나틱은 박쥐기수의 궁극기로 갱킹을 시도했으나 그마저도 'EGM'의 루빅에게 막혔고, 얼라이언스는 로샨을 가져갔다.

얼라이언스가 계속 압도적 우위를 점했으나 프나틱도 쉽게는 물러나지 않았다. 탑 레인 한타에서 '아케'를 먼저 문 프나틱은 4:1 교환을 하면서 격차를 엄청나게 좁혔다. 얼라이언스는 박쥐기수를 끊고 재차 공격을 감행했으나 퍽이 미라나의 화살에 맞으면서 강제 한타를 당해 3킬을 내줬다. 기세를 탄 프나틱은 바텀 2차 타워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상대 본진까지 밀고 들어왔다. 급격하게 흔들린 얼라이언스는 속수무책으로 킬을 내줬고, 프나틱이 상대를 전멸시킨 뒤 GG를 받아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