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예고했다.

블리자드는 15일 새벽 스타크래프트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밸런스 패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패치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단순 밸런스 조정 패치가 아닌 게임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는 '대격변'에 준하는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테란의 사이클론, 공성 전차, 저그의 맹독충과 히드라리스크, 프로토스는 암흑 기사와 폭풍함의 변경 내용이다.


■ 테란의 애물단지 사이클론, 중장갑 킬러로 재탄생?




블리자드는 이번 패치로 테란에게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메카닉' 조합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먼저 현재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서 초반에만 수비용으로 간혹 생산되는 사이클론의 경우 완전히 재설계 되어 중장갑 킬러가 되고 이동속도도 굉장히 빨라진다.

또한, 가장 말이 많은 유닛 중 하나인 공성 전차는 앞으로 공성 모드 시 의료선에 탑승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공성 전차의 특성을 살려 스타1 처럼 지역 장악 시 중장갑으로 상대로 파괴적인 화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외에 다재다능한 유닛인 해방선의 경우 공중 공격이 약해지며, 그 점을 토르로 보완할 수 있게 만들었다.


■ 프로토스, 캠페인에서 사용하던 암흑 기사의 점멸 활용 가능




프로토스에서 가장 놀라운 변경점은 암흑 기사의 점멸이다. 캠페인에서 제라툴이 사용했던 추적자의 점멸과도 같은 그림자 걸음을 멀티 플레이 게임에서 구현한다. 그리고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 폭풍함은 사거리가 15에서 6으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붕괴 구체라는 특수 능력을 부여해 해당 지역의 지상 유닛과 구조물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광전사는 돌진 시 이동 속도에 소폭 상향이 있고, 우주모함의 요격기 생산 비용도 광물 25에서 5로 줄었다.


■ 히드라리스크를 저그 조합의 핵심 유닛으로




저그의 경우에는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유닛들의 상향과 궤멸충 위주로 많이 이뤄지는 저그의 밸런스 잡힌 조합을 히드라리스크가 메인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먼저, 군단의 심장에서는 사랑받는 유닛이었으나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군단 숙주의 경우 생산 비용이 대폭 감소하고 식충의 급강하 사거리가 증가해 좀 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무장갑이었던 궤멸충은 중장갑 형태로 바뀐다.

그리고 히드라리스크의 경우 이동 속도가 상향되고, 사거리를1 상향시켜 히드라리스크가 저그의 핵심적인 유닛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맹독충은 체력이 30에서 40으로 상승해 테란의 해병을 상대로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리자드는 "변경 사항들을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전체 과정을 진행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대회 시즌이 마무리되는 올해 11월에 실제 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