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646일의 기다림... ROX 타이거즈, kt 꺾고 창단 첫 우승(종합)
박범 기자 (desk@inven.co.kr)
정말 오래 기다렸다. 팀 창단 이후 646일. 드디어 ROX 타이거즈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ROX 타이거즈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ROX 타이거즈가 세트 스코어 3:2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ROX 타이거즈는 지긋지긋했던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냈다.
양 팀의 미드 라이너가 탈리야와 아우렐리온 솔을 나눠 가지면서 1세트가 시작됐다. 그리고 탑과 정글 간의 신경전에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전원이 개입하면서 팽팽한 분위기를 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ROX 타이거즈가 주도권을 잡았다.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와 '쿠로' 이서행의 연계가 완벽했다. kt 롤스터는 이를 받아치지 못했다.
곧바로 시작된 2세트 초반에는 kt 롤스터가 앞서 나갔다. '플라이' 송용준의 탈리야가 킬 포인트를 독식했다. ROX 타이거즈는 잘 성장한 진으로 받아쳤다. 하지만 상대의 노림수를 별다른 피해 없이 받아친 kt 롤스터가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쥔 kt 롤스터는 상대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 상대를 힘으로 무너뜨렸다.
3세트 초반에도 탑-정글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신경전은 양 팀 전체 합류전의 시작을 알렸고, 양 팀 중에 ROX 타이거즈가 조용히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미드 라인 압박 과정에서 큰 이득을 취했다. kt 롤스터의 끈질긴 저항은 잘 성장한 '스멥' 송경호의 럼블과 '쿠로' 이서행의 말자하에 의해 뚫리고 말았다.
운명이 걸린 4세트. kt 롤스터가 드래곤 지역 근처에서 멋진 응집력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계속 봇 라인에서 이득을 가져간 kt 롤스터가 '하차니' 하승찬의 바드가 보여준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챙겼다. 이에 ROX 타이거즈도 상대의 공세를 여러 차례 받아치며 팽팽한 구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바론 지역에서 상대 그라가스를 끊고 바론 버프를 획득한 뒤 5세트를 이끌어냈다.
섬머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5세트가 시작됐다. 팽팽한 상황이 경기 시작부터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경기 중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kt 롤스터가 헤카림을 끊고 바론을 때리자, ROX 타이거즈는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의 바론 스틸로 응수했다. 결국, ROX 타이거즈가 5세트 승리를 통해 팀 창단 이후 최초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결과
ROX 타이거즈 vs kt 롤스터 - ROX 타이거즈 3:2 우승
1세트 ROX 타이거즈 승 vs 패 kt 롤스터
2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ROX 타이거즈
3세트 ROX 타이거즈 승 vs 패 kt 롤스터
4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ROX 타이거즈
5세트 ROX 타이거즈 승 vs 패 kt 롤스터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최종 결과
1위 - ROX 타이거즈
2위 - kt 롤스터
3위 - 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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