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8일) 홍콩에서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신제품 발표회에 많은 콘솔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PS4의 성능을 뛰어넘는 'PS4 프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몸집을 30%나 줄인 '신형 PS4(슬림 버전)'이 동시에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코어 게이머와 콘솔 입문 유저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신형 PS4(슬림)'은 발표일로부터 딱 하루가 지난 9월 9일부터 한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시일입니다.

이날 발표회의 설명을 맡은 오다 히로유키 SIEJA 부사장을 만나 PS의 비전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는 한국 유저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하드웨어뿐만 아닌, 현지화 타이틀 및 PS VR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오다 히로유키 SIEJA 부사장 인터뷰

오늘 신형 PS4(슬림 버전)가 아시아 시장에 처음 공개됐는데, 단 하루 뒤인 9일에 한국 정식 출시가 확정됐다. 지금까지 소니의 신형 콘솔 발표 때와 비교해봐도 매우 빠른 행보다.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정말 많이 노력했다. 칭찬 부탁한다.(웃음) 슬림 버전은 얼마 전 뉴욕에서 최초로 발표했는데, 그때 "아시아 시장에 최대한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게이머들에게 바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PS4 출시 후, 한국 콘솔 게임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한국 콘솔 시장은 올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그렸다. PC 온라인 게이머가 매우 많고, 뛰어난 게임 제작 능력을 가진 개발자들도 많은 나라이기에 개인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성과가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기존 PC 온라인 유저들이 콘솔로 넘어왔다기보다는, PC와 콘솔을 병행하는 유저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 신작 소프트웨어 소식이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작 게임 소식은 과거에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말에 열린 간담회에서도 소프트웨어 위주로 정보가 공개되었기에, 이번에는 새로운 하드웨어 소식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오는 9월 11일 한국에서 열리는 'PS 아레나'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 특화된 작품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오다 히로유키 SIEJA 부사장

'신형 PS4'이나 'PS4 프로' 모두 정식 넘버링이 아닌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깝다. PS VR도 이러한 신버전을 발표할 계획이 있나.

아직 PS VR이 정식 출시된 게 아닌 만큼, 지금으로서는 업그레이드 버전 발표 계획이 없다. 다만, 기술적 혁신을 통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때가 된다면 바로 발표하도록 하겠다.


PS VR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리라 예상하는지 들어보고 싶다.

이미 여러 차례 유저 이벤트 및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는데, 매우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한국 게이머는 새로운 게임에 대한 포용력과 열정이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또,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인디 게임 개발사도 많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발전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기에, PS VR도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9월 9일 추가 주문을 시작한 PS VR.

PS VITA와 관련한 새 소식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도 많다.

새로운 하드웨어와 관련해서 지금 발표할 것은 특별히 없다. 다만, PS VITA 전용 한국어화 타이틀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PS4 유저들과 비교해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할테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최근 '우리도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는데, SIEJA의 입장은 어떤지 들어보고 싶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소니는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를 별도로 두고 해당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할지는 아직 협의 중이다. 일본 내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시장은 그 이후가 될 것 같다. 이후 추가 사항이 나온다면, 바로 알려주도록 하겠다.


이번 발표회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누가 뭐래도 'PS4 프로'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한다.

PS2, PS3와 비교해 PS4는 매우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에 따른 유저들의 요구사항도 예전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고사양의 게임을 더욱 최적화된 조건으로 즐기고자 하는 코어 유저들의요청이 많았고, 이것이 'PS4 프로' 개발의 배경이 됐다. 아울러, '신형 PS4'는 아직 PS4를 체험해보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태어났다. 가격을 낮추고 디자인도 더욱 슬림하게 구현해, 선택폭을 늘림과 동시에 더욱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PS VR의 현지화에 대한 정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어화된 PS VR 게임을 어떤 방식으로 선보일지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다.

PS4 게임과 PS VR 게임의 개발 방식이 다른 만큼, 현지화 과정에도 큰 차이가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VR은 유저가 게임 안에 들어가 직접 즐기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랄까. 나 역시 PS VR로 출시 예정인 '파 포인트'를 체험해봤는데, 자막이나 대화 없이도 매우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4차원 공간을 어떻게 현지화할지는 아직 연구 중이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체험'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게임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PS 아레나'가 열린다. 나도 참석하여 한국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 PS4 슬림 버전과 프로의 디자인 차이

=플레이스테이션4 신형(슬림 버전)

▲PS4 신형(슬림)은 2겹입니다. 3겹인 프로에 비해 더욱 얇아요


▲뒷면입니다. 버튼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전원버튼은 여기에 있습니다


▲PS4 신형(슬림)의 측면 하단부. 2개의 USB 단자가 보입니다


▲PS4 신형(슬림)의 후면입니다. 전원, 랜선 등 다양한 단자가 모여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신형(프로 버전)

▲PS4 프로를 대각선에서 찍었습니다


▲PS4 프로의 뒷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목각본으로 실제 판매되는 제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PS4 프로의 상단


▲PS4 프로의 측면 하단입니다. USB단자 2개가 보입니다


▲전원 버튼은 여기에 있습니다



=컨트롤러와 PS VR

▲PS VR


▲PS 카메라의 모습




▲알록달록 색상이 두드러지는 듀얼쇼크4